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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다보스서 "미국만이 그린란드 수호 가능"…'무력 배제' 속 병합 압박 - 다보스포럼 연설…"미국 말고 어떤 나라도 그린란드 안전보장 못해" - "즉각적 협상 추구"…美의 그린란드 병합 반대하는 덴마크엔 "은혜 몰라"
  • 기사등록 2026-01-22 05:20:19
  • 수정 2026-03-27 17:5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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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보스포럼서 연설하는 트럼프 [스위스 다보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경제의 심장부인 다보스에서 그린란드 병합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하며, 덴마크와 유럽 동맹국들을 향해 강력한 외교적 공세를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을 통해 "미국 외에는 어떤 나라도 그린란드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단언했다. 그는 덴마크와 그린란드 국민에 대한 존중을 표하면서도, 모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자국 영토를 스스로 방어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워 미국의 그린란드 확보가 안보상 필연적임을 부각했다. 이는 유럽의 정·재계 리더들이 모인 자리에서 그린란드를 미국의 영향력 아래 두겠다는 야욕을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적 사례를 들어 덴마크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스스로를 방어할 능력이 없던 덴마크를 대신해 미국이 그린란드를 지켜냈음을 강조하며, 현재 미국의 병합 제안에 반대하는 덴마크를 향해 "은혜를 모른다(ungrateful)"는 표현까지 서슴지 않았다. 미국의 보호 아래 안보를 유지해 온 덴마크가 영토 협상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을 배은망덕한 행위로 규정한 셈이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일각에서 우려하는 군사적 충돌 가능성에 대해서는 명확히 선을 그었다. 그는 "사람들은 내가 무력을 사용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며 "나는 무력 사용을 원하지 않고, 사용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력 점령 대신 경제적·외교적 협상을 통해 그린란드를 '다시 획득(re-acquire)'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그는 그린란드의 안보적 가치가 워낙 높기 때문에 실질적인 소유권 확보를 위한 즉각적인 협상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번 연설은 "미국은 사람들이 이해하는 것보다 훨씬 위대한 강대국"이라는 자국 우선주의 기조 아래, 북극권의 전략적 요충지인 그린란드를 확보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집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덴마크 정부의 강력한 반발과 국제사회의 냉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안보'와 '역사적 부채'를 명분으로 내세워 그린란드 소유권 이전을 위한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북대서양을 둘러싼 외교적 긴장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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