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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트럼프 달래기' 끝내고 반격 조짐… 그린란드 관세에 "레드라인 넘었다" - 유럽서 "안보 의존하는 미국에 강경 대응 삼가던 전략은 실패" 여론↑ - 반격 실행 땐 유럽 경제·안보와 우크라 지원 겨냥 고강도 보복 예상
  • 기사등록 2026-01-19 11:54:08
  • 수정 2026-03-27 18: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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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하는 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보복 관세를 동원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자, 그간 인내해온 유럽 내에서 정면 대응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시간) 유럽 각국의 외교관과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가 양국 관계의 '레드라인'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럽 당국자들은 그동안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안보 유지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무리한 요구를 수용하며 유화책을 펼쳐왔으나, 이러한 노력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잔혹한 교훈'을 얻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 당국자는 "트럼프를 달래려 하던 시절은 끝났다"며 전략 수정이 불가피함을 시사했다.


유럽은 그간 미국의 정찰 자산과 핵 전력 등 안보 지원에 절대적으로 의존해 왔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국방비 증액이나 불리한 무역 협정 요구를 묵묵히 받아들여 왔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지원 중단은 곧 문명의 위기로 직결될 수 있다는 공포가 컸다. 그러나 그린란드 영유권 문제와 연계된 관세 폭탄이라는 초유의 압박이 가해지자, 단기적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대서양 동맹의 붕괴를 각오한 태세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유럽연합(EU) 내에서는 이미 보복 관세 발동과 더불어 '무역 바주카포'로 불리는 통상위협대응조치(ACI) 등 구체적인 반격 수단이 거론되고 있다. 한 고위 외교관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영토 문제를 넘어 경제적 유대와 상호 신뢰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미국에 대한 안보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강력한 경제적 반격은 유럽 스스로의 안보 지형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신중론도 여전하다.


이러한 유럽의 고민을 간파한 듯 미국 정부는 안보 카드를 흔들며 압박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 날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유럽 지도자들은 미국의 안보 우산 아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특히 미국이 지원을 중단할 경우 우크라이나 상황이 즉각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하며, 유럽의 반격 의지를 꺾으려는 고강도 심리전을 전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유럽이 무역 부문에서 강경하게 대응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으나, 나토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미측 기여도가 워낙 크기 때문에 실제 반격에 나설 경우 경제와 안보 양면에서 막대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자존심과 현실적 생존 사이에서 유럽 지도자들의 고심이 깊어지는 가운데, 대서양 동맹은 창설 이래 최대의 불확실성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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