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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가자 평화 2단계 공식 선언… ‘평화위원회’ 구성 등 재건 가속 - 트럼프, 평화위 구성…'아슬아슬' 1단계 휴전 이어지다 2단계 진입 - 가자지구 인도주의적 위기 심화…"건물 잔해 제거에만 7년 걸릴 것"
  • 기사등록 2026-01-18 04:57:50
  • 수정 2026-03-27 18:2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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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허 된 가자시티 (셰자이야[가자지구]=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셰자이야의 이스라엘군 주둔지에서 위장막 사이로 바라본 가자시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 전쟁 종식과 재건을 위한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평화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3단계 평화 구상 중 제2단계 진입을 공식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가자지구 평화 계획의 다음 단계에 공식적으로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본인이 이사장을 맡는 '평화위원회'를 통해 향후 평화 구상 진행 과정을 직접 감독할 방침이다. 위원회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등 측근과 국제 정계 인사가 포함된 7인이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가자지구의 비무장화와 행정 실무를 담당할 기술관료 중심의 '가자행정국가위원회(NCAG)'도 출범해 이집트 카이로에서 첫 회의를 가졌다.


이번 2단계 구상은 하마스의 무장해제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 과도 통치기구 수립을 핵심 골자로 한다. 지난해 9월 발표된 트럼프의 평화안은 1단계 휴전, 2단계 비군사화 및 통치기구 수립, 3단계 완전 재건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해 10월 1단계 합의 이후 석 달간 이어진 위태로운 휴전을 뒤로하고 본격적인 종전 단계로 넘어가겠다는 의지다. 미국은 하마스의 중화기 포기를 유도하기 위해 소총 등을 돈으로 회수하는 '바이백' 프로그램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평화 구상이 계획대로 실현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하마스는 독립적인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이 보장되지 않는 한 무기를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특히 미 정보당국은 전쟁 중 사살된 인원보다 더 많은 신규 대원이 하마스에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무장해제 과정에서 극심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스라엘 측 역시 '안보 유지'를 명분으로 완전 철수에 소극적인 데다, 네타냐후 정부 내 극우 세력들은 전쟁 재개를 주장하며 평화안에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1단계 휴전 상황조차 명목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휴전 선언 이후에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45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이스라엘군이 휴전선인 '옐로라인'을 넘어 2,500채 이상의 건물을 폭파했다는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집트, 터키 등이 참여하는 국제안정화군(ISF) 배치 계획 역시 구체적인 운영 방식이 확정되지 않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가자지구 내부의 인도주의적 위기는 한계치에 다다랐다. 유엔(UN) 측은 가자지구에 쌓인 6,000만 톤 이상의 잔해를 제거하는 데만 최소 7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과 기반 시설이 처참하게 파괴된 상황에서 수십만 명의 주민이 임시 천막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평화위원회의 블레어 전 총리에 대한 팔레스타인 사회의 깊은 불신 또한 과도기 통치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데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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