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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1-18 04:57:26
  • 수정 2026-03-27 18: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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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의 반정부 시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란 정부가 반정부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자국민의 국제 인터넷 접속을 영구적으로 차단하고, 정부가 승인한 극소수에게만 제한적인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6일(현지시간) 이란의 인터넷 검열 감시단체 '필터워치'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란 당국이 국제 인터넷망과의 단절을 공식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보안 검증 등 엄격한 사전 인증 절차를 통과한 소수에게만 필터링된 글로벌 인터넷 사용을 허가하고, 나머지 대다수 국민은 외부 세계와 완전히 격리된 내부용 '국가 인터넷망'에만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체제를 영구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민생고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자 지난 8일부터 단행된 인터넷 전면 차단 조치의 연장선에 있다. 필터워치는 정부 대변인과 관영 매체들이 이미 "무제한 인터넷 접속 시대는 2026년 이후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시사해 왔다고 전했다. 이는 단순한 일시적 차단을 넘어 국가 차원의 정보 통제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편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재 이란의 정보 고립 상태는 역대 최악의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 CNN 방송에 따르면 인터넷 차단 나흘째인 지난 11일 기준, 이란의 외부 세계 연결성은 평소 대비 1% 수준으로 급락했다. 과거 시위 때마다 반복되던 부분적 차단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한 수준이다. 이로 인해 이란 내부의 시위 상황이나 인권 침해 사례가 외부로 알려지는 길이 사실상 봉쇄된 상태다.


철저한 봉쇄 속에서 유일한 소통 창구는 미국의 위성 통신망인 '스타링크'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링크에 가입한 소수의 이란인은 위성망을 통해 시위 진압 과정의 참혹한 영상과 사진을 외부에 전파하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이란 당국이 위성 안보 등을 명분으로 위성 수신기 단속까지 강화할 경우, 이마저도 차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이번 계획이 실현될 경우 국민의 알 권리와 표현의 자유가 심각하게 훼손됨은 물론, 국제적 고립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가 정보를 독점하고 선별적으로 배포하는 '디지털 장벽'이 구축되면서 이란 내 민주화 운동은 역사상 가장 힘겨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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