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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1-17 05:00:27
  • 수정 2026-03-27 18:3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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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비드 바르니아 이스라엘 모사드 국장 [EPA 연합뉴스]


이란의 반정부 시위 사태로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수장이 미국을 전격 방문해 트럼프 행정부 핵심 관계자와 대응 방안 조율에 나섰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와 이스라엘 와이넷 등은 16일(현지시간) 다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이 이날 오전 미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바르니아 국장은 방미 기간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인 스티브 윗코프와 마이애미에서 회동할 계획이다. 이번 만남은 이란 내 경제난 항의 시위가 유혈 진압 국면에 접어든 지 20일째 되는 날 성사되었으며, 양측은 시위 사태에 따른 역내 안보 지형 변화와 향후 대응 시나리오를 집중 점검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의제로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 동향과 미사일 역량 강화 문제, 중동 곳곳에서 활동하는 이란 대리세력의 움직임 등이 거론된다. 특히 윗코프 특사가 그동안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소통하며 미국과 이란 사이의 메신저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회동은 단순한 정보 공유를 넘어선 실질적인 정책 조율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자지구의 전후 재건 및 평화 유지 방안 역시 테이블에 오를 핵심 사안 중 하나다.


현재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미묘한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당국의 시위대 유혈 진압에 대해 강력한 군사적 개입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반면 이스라엘은 미국의 급격한 행동이 이란의 돌발적인 보복 공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14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계획을 늦춰달라고 직접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이스라엘 측의 우려를 반영하듯 트럼프 대통령의 기류도 최근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는 최근 "이란에서 시위대 살해가 중단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이를 "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미국의 직접적인 군사 행동 가능성을 낮추는 발언으로 해석되며, 이번 바르니아 국장의 방미를 통해 양국이 무력 충돌보다는 정보 자산을 활용한 정밀한 압박과 외교적 관리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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