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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1-15 11:47:39
  • 수정 2026-03-27 18:4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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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이 오는 2월 3일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페트로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열린 각료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 계획을 공개하며, 최근 불거진 양국 간 외교적 긴장 상태와 미국의 중남미 지역 군사 작전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페트로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 대해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며 신중하면서도 단호한 입장을 내비쳤다. 이번 발표는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2월 첫째 주 페트로 대통령과의 회담을 고대한다고 밝힌 데 따른 화답 성격이다.


두 정상의 만남은 최근 극도의 갈등을 빚었던 양국 관계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한 직후, 페트로 대통령을 향해 "코카인을 만들어 미국에 팔고 있다"며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낸 바 있다. 중남미 좌파 진영의 핵심인 페트로 대통령과 마두로 체포를 주도한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충돌은 지역 내 안보 불안을 가중시켰다.


하지만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 인터뷰 도중 페트로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 대화를 나누면서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통화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페트로 대통령의 정중한 말투와 태도에 감사를 표하며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태도를 바꿨다. 콜롬비아 정부 역시 이 통화를 기점으로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 준비에 즉각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이 "콜롬비아와 미국 모두에게 매우 잘 풀릴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그러나 콜롬비아 내에서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개입과 마약 정책을 둘러싼 주권 침해 논란이 여전해, 페트로 대통령이 회담 테이블에서 얼마나 실익을 챙길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미국의 중남미 군사력 투사 범위와 콜롬비아의 전략적 역할에 대한 양측의 시각 차를 좁히는 것이 최대 난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외교 당국은 의제 설정을 위한 막바지 조율에 들어갔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냉온탕을 오갔던 미-콜롬비아 관계가 이번 2월 회담을 계기로 새로운 협력 모델을 찾을지, 아니면 다시 갈등의 늪으로 빠질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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