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6-01-14 05:59:58
  • 수정 2026-03-27 19:08:28
기사수정


▲ 이란 시위 (AFP 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확산한 이란 북부 마슈하드 지역 시위 현장 모습.


이란 전역을 휩쓴 경제난 항의 시위가 보름 넘게 지속되면서 사망자 수가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고 있지만, 폐쇄적인 정보 통제로 인해 신뢰할 만한 집계조차 나오지 않는 대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에 기반을 둔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시위 발생 16일째인 이 날까지 총 646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했다. 이 중 시위 참여자가 505명, 군과 경찰 등 보안 인력이 133명에 달하며, 현재 추가로 접수된 579명의 사망 보고에 대해서도 확인 절차를 밟고 있다. 노르웨이의 이란인권(IHR) 역시 시위대 사망자를 648명으로 집계하면서도, 확인되지 않은 제보를 토대로 실제 사망자가 6,000명에 육박할 가능성이 있다는 충격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상황은 더욱 극단적인 보도로 치닫고 있다. 영국에 본부를 둔 반체제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이란 현대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대규모 학살이 자행되어 최소 1만 2,000명이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해당 매체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바시즈 민병대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직접 지시에 따라 발포 명령을 수행했다고 폭로했다. 비록 외부 검증을 거치지 않은 수치이나, 현지 내부 정보원과 대통령실 유출 정보를 근거로 제시해 대규모 살상설에 무게를 실었다.


반면 이란 당국은 피해 규모를 축소하며 책임을 외부로 돌리는 데 급급한 모습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의 한 관리는 사망자 수를 약 2,000명 수준으로 언급하면서도, 시민과 군경이 숨진 배경에는 '테러범들'의 소행이 있었다고 강변했다. 이는 시위의 정당성을 부정하고 유혈 진압의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볼커 튀르크 유엔 최고인권대표는 성명을 통해 "끔찍한 폭력의 악순환을 멈춰야 한다"며 이란 정부가 국민의 정의로운 요구를 수용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국제사회는 이란 내부의 인터넷 차단과 정보 왜곡이 계속되는 한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엔 소식통은 현재까지 공식 확인된 사망자가 수백 명 수준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인권단체들의 증언과 미확인 첩보들이 쏟아지면서 이란 사태는 국제적인 인권 위기로 번지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지도부에 대한 군사적 조치까지 시사한 상황에서, 이러한 유혈 사태의 진위 여부는 향후 중동 정세의 결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whytimes.kr/news/view.php?idx=2477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