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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1-13 11:57:32
  • 수정 2026-03-27 19: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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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당국이 미국 청소년들과의 인적 교류 성과를 연일 집중 보도하며, 경색된 미중 관계의 돌파구를 민간 및 차세대 교류에서 찾으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 달 10일부터 이틀간 광저우를 방문한 미국의 '원보이스 합창단' 소식을 3면 주요 기사로 비중 있게 다루었다. 합창단은 현지 청소년들과 함께 중국의 유명 대중가요인 '펑유(친구)'를 부르며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인민일보는 이를 시진핑 주석이 제안한 '5년 5만 명' 계획의 성공적인 실천 사례로 치켜세웠다. 2023년 공식 제안된 이 계획은 5년간 5만 명의 해외 인재와 청년을 초청해 중국의 실상을 알리는 것이 골자로,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미 4만 명이 넘는 미국 청소년이 중국을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시진핑 주석 또한 직접 전면에 나서 청년 외교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중국을 방문했던 플로리다주 대학 교육 교류 대표단에 보낸 서한에서 "미중 관계의 희망은 민중에 있고 미래는 청년에게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더 많은 미국 청소년이 양국 우호 관계 발전에 기여하는 사절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했으며, 해당 서한은 신화통신 등 주요 관영 매체 홈페이지 상단에 이틀 연속 배치되며 중국 정부의 핵심 대미 기조임을 시사했다.


중국 언론은 이러한 교류의 뿌리를 시 주석의 과거 행보와 연결 지으며 지도자의 '친민(親民) 이미지' 부각에도 주력하고 있다. 인민일보는 기고문을 통해 1993년 푸저우 서기 시절 시 주석이 워싱턴주 타코마시를 방문해 자매결연의 씨앗을 뿌렸던 일화를 소개하며, 현재의 교류 성과가 20년 전부터 이어진 시 주석의 혜안과 노력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미중 간의 정치적 대립과는 별개로 지도자 차원의 오랜 우정 정서가 양국 관계의 밑거름이 되고 있음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러한 움직임이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대중 압박 속에서 미국 내 친중 여론을 형성하고 압박 수위를 완화하려는 '소프트 파워' 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한다. 정부 간 공식 채널이 막힌 상황에서 청소년과 민간 단체를 활용해 '진정한 중국의 모습'을 전파함으로써 장기적인 우군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좡한제 미중 청년 학생 교류 협회 회장은 "언어와 문화를 초월한 진솔한 교류가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며 향후 인적 교류 확대가 양국 관계 회복의 마중물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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