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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反美정권 또 무너지나?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러시아로 도피 준비” - 더타임스, 정보보고서 인용 보도…“러시아 외 선택지 없어” - 전 세계 시아파 무슬림의 지도자로 여기는 하메네이 -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는 이란 시위대
  • 기사등록 2026-01-06 11:3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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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타임스, 정보보고서 인용 보도…“러시아 외 선택지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그동안 공언해 왔던 베네수엘라에 군사작전을 펼치면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자 그동안 트럼프와 대립각을 세워왔던 지도자들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간 마두로를 강하게 압박해 왔던 트럼프의 발언이 단순한 엄포가 아님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그중 당장 해외 도피를 준비중인 지도자는 현재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인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더타임스는 5일, “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에서 오랜 경제난과 민생고에 지친 민심이 폭발해 반정부 시위가 확산 중인 가운데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자신의 군대가 반대 세력을 진압하는 데 실패해 통제력을 잃는 상황을 대비해 테헤란에서 탈출할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더타임스는 이어 “86세의 하메네이는 소요 사태를 진압하기 위해 소집된 군대와 보안군이 탈영하거나, 변절하거나, 명령을 따르지 않는 것을 발견할 경우, 최대 20명의 측근과 가족과 함께 테헤란을 탈출할 계획”이라면서 “플랜 B는 하메네이와 그의 측근 및 가족, 그리고 그의 아들이자 후계자로 지명된 모즈타바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더타임스는 “이슬람 혁명 8년 후 정권을 탈출한 뒤 수십 년간 이스라엘 정보기관에서 근무했던 베니 사브티는 하메네이가 모스크바로 도피할 것이라고 예측하며, 그 이유는 ‘그가 갈 곳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면서 “하메네이는 또한 푸틴을 존경하며, 이란 문화는 러시아 문화와 더 유사하다고 말한다”고 짚었다.


더타임스는 “이 탈출 계획은 그의 동맹인 바샤르 알 아사드 전 시리아 지도자의 탈출 사례를 본뜬 것으로 알 아사드는 2024년 12월 반군이 수도 다마스쿠스를 점령하기 전에 비행기를 타고 모스크바로 탈출해 가족과 합류했다”고 밝혔다.


더타임스는 “그들은 탈출이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 테헤란을 빠져나갈 탈출 경로를 미리 계획해 두었으며, 여기에는 안전한 이동을 위해 해외 자산과 부동산, 현금을 모으는 것도 포함된다”면서 “하메네이는 이란에서 가장 강력한 조직 중 하나인 세타드(Setad)를 통해 막대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세타드는 재정 은폐로 악명 높은 준국가 자선 재단 시스템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더타임스는 “서방국 정보기관이 수행한 심리 분석 결과를 입수했다”면서 “아야톨라 하메네이가 충성파를 보호하고 있어 이들의 이탈과 배신이 쉽게 일어나기는 어렵지만, 작년 이스라엘과의 '12일 전쟁' 이후 하메네이가 정신적·신체적으로 약해진 상태”라고 전했다.


더타임스는 “하메네이는 공개 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으며, 특히 최근 며칠간의 시위 기간 동안에는 그의 모습이나 목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다”면서 “전쟁 기간 동안 하메네이는 벙커에 은둔하며 다른 고위급 이란 혁명수비대 간부들과 같은 운명을 피했고, 생존에 대한 강박에 사로잡혀 있다”고 밝혔다.


더타임스는 “평가 보고서는 그를 ‘편집증적인’ 지도자로 묘사하며, 이러한 성향이 그의 군대가 이탈할 경우 이란을 떠나겠다는 계획을 세우게 된 배경이라고 지적했다”면서 “한편으로는 이념적으로 매우 강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현실적인 면모를 보이는데, 장기적인 목표를 위해 전술적인 타협을 감수하는 인물로, 그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사람이라고 보고서는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더타임스는 해당 보고서의 출처 등 구체적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지난 2013년, “하메네이가 소유하고 통제하는 부동산과 기업을 포함한 총 자산은 950억 달러(약 13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더타임스는 이와 관련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인 알리 라리자니를 비롯해 그의 최측근 인사들 중 상당수는 미국, 캐나다, 두바이 등 해외에 이미 가족을 두고 있다”면서 “라리자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테헤란의 문제에 간섭하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고 짚었다.


[전 세계 시아파 무슬림의 지도자로 여기는 하메네이]


더타임스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1939년 마슈하드에서 아제르바이잔계 터키인 종교 지도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젊은 시절 그는 시, 페르시아 및 서양 음악, 문학에 관심이 많았으며 톨스토이와 스타인벡을 비롯한 고전을 읽었다.


이란의 마지막 샤인 모하마드 레자 팔라비 통치 시절, 하메네이는 반대파에 합류했다. 그는 사바크 비밀경찰에 의해 여러 차례 체포되어 고문을 당했고, 1981년에는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았지만 그 과정에서 한쪽 손을 쓸 수 없게 되었다.


평가에 따르면, 암살 시도는 이란을 이끌고 이스라엘과 서방에 대항하며 무엇보다 정권을 보존해야 한다는 ‘신의 사명’을 굳히게 했다. 혁명 이후 그는 국방부 차관과 국무위원을 거쳐 대통령이 되었다. 전 최고 지도자 루홀라 호메이니가 사망하자, 하메네이는 지도자가 되기 위한 학문적, 종교적 자격을 갖추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권력을 잡았다.


그는 자신을 전 세계 시아파 무슬림의 지도자로 여기며, 레바논의 헤즈볼라, 가자 지구의 하마스, 그리고 이라크, 시리아, 예멘의 시아파 운동 단체 및 민병대로 구성된 이른바 저항의 축에 대한 투자를 정당화하고 있다.


그런데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해당 전선들이 붕괴되면서 이란 국민들은 자국민 대신 외부 세력에 투자하는 것에 의문을 품게 되었다. 하메네이가 이렇게 악의 축 세력에게 대대적인 투자를 하면서 그 결과, 기록적인 인플레이션과 악화되는 생활 여건에 시달리고 있다. 이란 거리에서 울려 퍼진 한 구호는 “가자지구도, 레바논도 안 돼, 나는 오직 이란을 위해서만 목숨을 바치겠다”였다.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는 이란 시위대]


이란에서는 지난달 28일부터 수도 테헤란 등 전국 각지에서 격렬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처음에는 화폐 가치 폭락과 고물가 등 경제난에 항의하는 시위였지만 '독재자에게 죽음을' 등 절대적 금기로 통하는 정치 구호와 함께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격화하고 있다. 심지어 성스러운 도시라고 불리는 쿰에서도 시위가 발생했다.


더타임스는 “시위대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 바시지 민병대, 경찰, 군대로 구성된 진압 병력이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실탄 사격, 최루탄, 물대포 등 폭력적인 수단을 사용했다고 비난하고 있다”면서 “하메네이는 지난 3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방송에서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하면서 강경 진압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더타임스는 “이슬람 공화국에서 최고 권력자인 하메네이의 절대적인 지휘 아래 있는 군대는 군, 법원, 언론을 모두 장악하고 있다”면서 “그는 중앙 권력의 핵심인 혁명수비대를 통해 자신의 명령을 강제로 집행한다”고 짚었다.


공식 보고서를 바탕으로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2월 28일 테헤란에서 상인들의 파업으로 시작된 시위 이후 보안군을 포함해 최소 12명이 사망했다. 한 활동가 단체인 유나이티드4마흐사는 “보안군의 발포로 마르브다슈트 시에서 10대 시위대원 타하 사파리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에 본부를 둔 인권 활동가 뉴스 에이전시는 “3일 밤 테헤란, 남부 시라즈, 그리고 시위가 집중된 이란 서부 지역에서 이슬람 공화국의 성직자 당국을 비판하는 구호를 외치는 시위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번 시위는 약 3년 전 이란의 엄격한 여성 복장 규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체포된 마흐사 아미니가 구금 중 사망한 사건에 대한 항의 시위 이후 이란에서 발생한 가장 중요하고도 큰 시위이다.


이에 대해 이란 테크노 음악의 대부로 불리는 DJ 알리핑크는 “지금 상황도, 분위기도 이전 시위와는 다르다”면서 “테헤란 북부 지역 아이들은 부유해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지만, 우리 모두 어떤 식으로든 피해를 입었으며 모두가 나서서 이 끔찍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란의 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파티를 열고 테크노 음악을 틀었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체포되어 투옥되는 등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


이와 관련해 더타임스는 “여성들과 학생들은 최근 시위가 시작된 이른 아침부터 참여했다”면서 “한 여성은 젊은 여성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었고, 대부분 실업 상태이며 가장 기본적인 생존권조차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분노를 터뜨렸다”고 짚었다.


현재 이란의 시위 상황은 이란 당국이 총과 칼을 동원하지 않고서는 진압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무력을 강하게 쓸 경우 폭동의 규모가 더 커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란 당국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일부 지역에서 보안군이 강경 진압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런 무력 대응이 확대된다면 군중들도 마지막 수단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란의 신정정권도 그 마지막을 보이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 다시 말해 반미정권의 축이었던 하메네이의 망명도 빠른 시일 내에 결행될 수 있을 것이란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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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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