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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5-16 04:5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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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뉴시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라인플러스 서현 오피스 입구 전경(사진=최은수 기자


일본 라인야후 경영진들이 이른바 '라인 사태' 관련 고용 불안을 우려하는 한국법인 라인플러스 직원들에게 고용 보장을 약속했다.


지난 14일 저녁 6시부터 약 2시간 동안 개최된 라인플러스 전 직원 대상 온라인 간담회에 라인야후의 이데자와 다케시 CEO(최고경영자), 신중호 CPO(최고상품책임자) 등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이데자와 CEO는 이 자리에서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보장하겠다”며 “변화는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글로벌 사업 개발과 새로운 서비스 준비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은정 라인플러스 대표는 “한국 직원들이 걱정하는 차별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불합리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중호 CPO는 “왜 이사진에서 내려왔냐”는 질문에 “과거부터 이사진 비율에 대한 고민은 계속 있었고, 총무성 행정지도가 나오면서 내려올 타이밍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보안 관련 이슈가 나온 부분에 대해 책임지겠다"고 전했다. '라인의 아버지'로 불리는 신 CPO는 라인야후의 유일한 한국인 사내이사였으나 이번 사태로 물러난 바 있다.


라인플러스 경영진이 전 직원 대상 간담회를 개최한 이유는 네이버가 라인야후 지주사 지분을 매각할 시 고용불안을 우려하는 직원들을 달래기 위해서다. 직원들과 경영진 간의 질의응답 세션에서는 주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 지분 협상 상황 및 고용 문제 등에 대한 질문이 주류를 이뤘던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는 라인야후 지주사 A홀딩스 지분을 소프트뱅크와 50%씩 소유하고 있다. 최근 일본 총무성은 지난해 발생한 라인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이유로 두 차례의 행정지도를 통해 라인야후 지분관계 재검토를 요청하는 등 네이버의 지분 매각을 압박했다. 이에 네이버는 소프트뱅크와 A홀딩스 지분 매각을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라인플러스, 라인파이낸셜, 라인넥스트 등 라인야후 관련 한국법인 직원은 총 2500여명이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라인야후 경영권이 소프트뱅크에 넘어가면 한국 법인의 사업 방향성과 임직원 고용 보장이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네이버 노동조합은 앞서 입장문을 배포하고 "라인 계열 구성원과 이들이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에 대한 보호가 최우선이며, 이들을 보호하는 최선의 선택은 지분 매각을 하지 않는 것"이라며 "50%의 지분 중 일부라도 소프트뱅크에 넘어가게 된다면 2500여명의 대한민국 노동자인 라인 구성원들이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소속으로 고용 불안을 우려하는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단,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 협상은 장기전으로 흘러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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