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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9-23 20:4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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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용(오른쪽) 외교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3자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해 토니 블링컨(가운데) 미 국무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회담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국민의힘은 미국외교협회 초청 대담회에서 나온 정의용 외교부 장관의 발언에 유감을 표하며 "중국의 외교부장인가, 아니면 북한의 외무상인가"라고 물었다.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23일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이 아닌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의 공세적 외교에 대해 '당연하다'며 '중국이 주장하고 싶어하는 것을 듣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도대체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으로서 할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유엔 총회 기간 미국 뉴욕을 방문한 정 장관은 22일 현지 외교·안보 분야 싱크탱크인 미국외교협회(CFR) 초청 대담회에서 '중국의 공세적(assertive) 외교'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그들은 국제사회의 다른 멤버들에게 중국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싶은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이어 "우리는 중국이 주장하고 싶어하는 것을 듣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 대변인은 이에 "최소한 우방국의 공식 초청 대담회에서 내놓을 발언은 아니다"며 "장관부터 이러니 대한민국이 북중에 경도된 것 아니냐는 국제사회의 우려를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외교부 장관의 입이 언제부터 시한폭탄이 되어버렸나. 정 장관의 언동이 물가에 내놓은 어린아이 보는 것보다 아슬아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직분을 좀 더 무겁게 여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의 발언이 문제가 되자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 장관은) 중국의 공세적 태도를 자연스럽다고 언급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중국의 외교·경제력 등 국력신장에 따라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려고 하는 것에 대해서, 일반적인 국가의 국제 위상변화의 차원에서 자연스러워 보인다고 표현한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국가 위상 제고에 따른 대외정책의 일반적인 변화 양상을 원론적으로 설명한 것일 뿐 특별히 중국을 감싼 발언은 아니라는 의미다.


아울러 최 대변인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중관계도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이 우리 외교부와 우리 정부의 변함없는 일관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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