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세분석] 美-英항모 사상 최초 크로스데크 훈련, 中은 꿈도 못꾼다! - 항모간 교차 이착륙은 사상최초, 중국 경악할만한 사항 - 일본 자위대와 오키나와 남쪽해상에서 공동훈련도 진행 - 미 칼빈슨 항모전단과도 합류한 듯, 대규모 훈련 예정
  • 기사등록 2021-08-26 13:39:14
  • 수정 2021-08-26 16:22:40
기사수정


▲ 영국 항모-아메리카함, 오키나와 남쪽서 사상 최초로 크로스데크 훈련을 실시했다. [사진=HMS 퀸 엘리자베스 항모단]


[영국 항모-아메리카함, 오키나와 남쪽서 사상 최초 크로스데크 훈련]


미국령 괌에서 미 해군과 훈련을 마친 영국의 퀸 엘리자베스 항공모함 전단이 22일 오키나와(沖繩) 남쪽 해상에서 식별된 이후 미 해군의 강습상륙함 아메리카함과 만나 사상 초유의 크로스 데크(Cross-Deck) 훈련을 실시해 주목을 끌고 있다.


미 해군의 공식 웹사이트인 마린(Marines)은 24일(현지시간) 영국의 항공모함 HMS 퀸 엘리자베스 항공모함과 USS 아메리칸 강습상륙함 사이에 F-35B 스텔스전투기를 서로 출격시키고 착륙하는 사상 최초의 크로스데크 훈련을 지난 20일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다시말해 퀸 엘리자베스 항모에서 출격한 F-35B가 공중에서 훈련을 한 후 아메리카함에 착륙하고 반대로 아메리카 함에서 이륙한 전투기들이 퀸 엘리자베스 항모에 착륙하는 교차 훈련을 했다는 의미다.


실제로 이번 훈련에서 퀸 엘리자베스 항모에서 발진한 F-35B 스텔스 전투기가 공중 훈련을 한 후 아메리카 함에 착륙해 급유를 받고 무기도 재장전한 후 다시 모종의 작전을 수행하고 퀸 엘리자베스 항모로 되돌아가는 훈련을 실시했다.


이는 미군이 다른 나라의 항공모함과 이착륙 운용체제가 다르기 때문에 공동훈련을 실시하면서 이렇게 크로스 데크를 해 본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점에서 아주 의미가 깊다. 이는 미국과 영국이 언제 어디서나 공동의 작전을 수행할 때 상호운용성과 전략의 통합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이는 사실 중국 해군은 자체 항모에서의 출격과 착륙 또한 상당한 제한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현재 랴오닝함과 산둥함끼리의 크로스데크도 상상할 수 없는데 미군과 영국군의 항모끼리 사상 초유의 일을 성공시킨 것이다.


이렇게 되면 미 해군과 영국 해군은 다양한 작전이 가능해진다. 항공모함과 강습상륙함의 만남이지만 강습상륙함이 가지고 있는 부족함을 항공모함이 보충해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로가 가진 전력을 극대화 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또한 유사시 적의 공격으로 어느 한쪽이 피격을 받았다 할지라도 서로를 보완해 주는 역할도 할 수 있어서 작전 능력을 상당히 높였다고 할 수 있다.


더불어 퀸 엘리자베스 항모에서 출격한 전투기가 멀리 떨어져 있는 미국의 항모나 강습상륙함에도 언제든지 착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작전 반경 또한 엄청나게 넓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이번 크로스 데크 훈련의 성공이 주는 의미가 크다.


한편 퀸 엘리자베스 항공모함은 괌에서 출발해 20일경에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 도착한 것으로 보이며 동중국해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이번 훈련을 행한 것으로 보인다.


▲ 중국 베이징대학의 SCS Probing Initiative가 지난 24일 게시한 퀜 엘리자메스 항모와 아메리카 강습상륙함의 위치


중국 베이징대학의 SCS Probing Initiative는 지난 22일 위상사진을 통해 USS 아메리카(America)함과 USS 찰스톤(Charleston)함, USS 벤폴드(Benfold)함이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 포착되었다고 트위터를 통해 공지한 바 있고, 23일에는 아메리카함에서 약 80km떨어진 곳에 퀸 엘리자베스 항공모함이 기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위성사진과 함께 퀸 엘리자베스 항모의 위치를 포착해 트위터에 올렸다.


또한 24일에도 퀸 엘리자베스 항모와 아메리카 강습상륙함, 그리고 찰스톤 함이 오키나와 나하의 남동족 해성에서 기동중이라면서 위성사진과 지도를 트위터에 게시했다.


[일본과 연합훈련도 펼친 미국과 영국]


오키나와 동남쪽 해상에서 크로스데크 훈련을 마친 영국의 퀸 엘리자베스 항모 전단은 일본 자위대와 만나 합동훈련도 실시했다고 일본 방위성이 25일 밝혔다.


지난 24일 실시된 훈련에는 '퀸 엘리자베스'와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인 '이새', 미 해군의 아메리카 강습상륙함이 편대를 이루어 나아갔고, 그 뒤를 영국 해군의 디펜더함, 켄트함, 그리고 항모전단과 동행하고 있는 미 해군 구축함 설리반과 뉴 오올리언스, 네덜란드 해군 프리깃함 에버센, 일본의 구축함 아사히 등이 참여했다. 해상자위대 함정이 퀸 엘리자베스와 일본 근해에서 함께 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훈련에는 일본 항공자위대와 미 공군 소속 F-15 전투기, 영국 해군과 미 해병대의 수직이착륙기 F-35B도 투입됐다. 또한 헬기 항모 이새에는 퀸엘리자베스 탑재 헬기와 미군 수직 이착륙 수송기 오스프리가 이착륙하는 연습이 전개됐다.


NHK와 산케이 신문 등은 이번 훈련이 태평양 주변에서 해양진출을 확대하는 중국을 겨냥해 미.일이 유럽 각국과 연대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지적했다.


해상자위대 제2호위대 사령관 곤노 야스시게(今野泰樹) 해상보는 "지리적 거리에 구애 없이 보편적인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국가와의 연대 강화가 필요 불가결하다"고 훈련 의미를 강조했다.


영국은 지난 3월 공표한 새 외교 안전보장 지침을 통해 인도 태평양 지역을 중시한다는 방침을 천명하고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도발을 확대하는 중국에 대한 공조 견제에 나섰다.


한편,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일본은 앞으로 총 42대의 F-35B 전투기를 남서부 미야자키현의 자위대 기지에 배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해상자위대의 곤노 야스시게 소장은 24일 기자회견에서 스텔스 전투기에 대한 질문에 곤노는 "현재 미국과 영국만 배치하고 있다(F-35B 전투기). 합동훈련에 참가해 정보를 수집할 수 있어 매우 의미 있다"고 말했다.


퀸 엘리자베스 항모전단은 한국의 제주도를 거쳐 9월 남중국해에서 미 해군의 칼빈슨 항모전단과 대규모의 군사훈련을 실시한 후 도쿄 남서부 요코스카에 있는 미 해군 기지에 기항할 예정이다.


[칼빈슨 항모전단과 합류한 퀸 엘리자베스 항모]


한편 미 해군의 아메리카 강습상륙함과 만나 훈련을 한 퀸 엘리자베스 항공모함이 25일 오키나와 남동쪽에서 USS 칼빈슨(Carl Vinson) 항모전단과 만난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의 군사전문가인 듀안당은 2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이 두 스트라이크 그룹의 만남은 F-35 스텔스 전투기가 가장 많이 집중된 또 하나의 초유의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퀸 엘리자베스 함은 스텔스 전투기 F-35B 8대와 미 해군 F-35B 10대를 탑재하고 있고, 구축함 2척과 호위함 2척, 잠수함 1척 등 모두 8척으로 항모전단을 구성하고 있는데, F-35C 10대가 탑재된 칼빈슨함과 만나면 이들만으로 무려 20대의 F-35스텔스 전투기가 뭉친다는 의미가 된다.


여기에 칼빈슨함에는 전자전기 EA-18G Growler 7대, 함대조기경보기 E-2D Advanced Hawkeyes 5대, CMV-22B Osprey 등이 탑재되어 있는 그야말로 막강한 전력을 구비할 수 있게 된다.


칼빈슨 함에는 탑재방법에 따라 80~105대 정도의 전투기를 실을 수 있고, 함의 속도는 30노트 이상이다. 보통 식량은 6천여명의 승조원이 약 70일간 보급없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탑재하고 있으며, 11명의 군의관과 53개의 병상, 그리고 3곳의 교회가 있을 정도로 웬만한 마을 하나가 바다에 떠다니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그러니 중국으로서는 간담이 서늘해질 정도의 위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퀸 엘리자베스 항모는 이미 지난 7월 6일 괌 아프라 미 해군기지에 도착한 뒤 미 3함대 소속 핵항모 칼빈슨 항모전단과 미 해군 최대 규모의 ‘LSE-2021’ 해상훈련에 F-35B 편대 공중훈련 등을 함께 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도 또다시 남중국해에서 대규모의 합동 군사훈련을 중국 보란 듯이 위력시위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2월 9일에도 남중국해에서 항공모함 USS 시어 도어 루즈 벨트 (USS Theodore Roosevelt)가 항공 모함 USS 니미츠 (USS Nimitz)와 나란히 운항하면서 위력을 과시한 바 있지만 이번에는 그 당시를 훨씬 뛰어넘는 전력에 본격적인 군사훈련을, 그것도 호주와 프랑스, 일본, 뉴질랜드 등의 국가 해군들이 함께하는 초 대규모 군사훈련을 한다는 점에서 중국의 간담이 서늘해질 수밖에 없다. 이 정도 규모면 당장 중국과 전쟁을 벌인다 해도 전혀 무리가 없으며, 이것만으로도 중국의 전력을 능가할 수 있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한편, 칼빈슨함은 남중국해에서 영국의 퀸 엘리자베스항모전단 등과 군사훈련을 한 후 당분간 남중국해 등에 체류하다가 최종적으로 중동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미 해군이 지난 3일 공식 발표했다. 이렇게 되면 지금 중동에 나가 있는 로날드 레이건함은 다시 일본의 모항인 요코스카 항으로 돌아오면서 남중국해를 방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퀸 엘리자베스 항모, 제주도 방문 예정]


한편 퀸 엘리자베스 항공모함은 오는 9월 초에 한반도 근해에 접근해 항모에 탑재된 수직이착륙 스텔스 전투기 F-35B 약식 해상 시범훈련 등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7월 21일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과 서욱 국방장관 간의 한·영 국방장관 회담에서 잠정 합의된 퀸 엘리자베스 항모전단의 부산항 기항(寄港) 일정은 코로나19를 이유로 취소되었다.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9월 2∼3일쯤 제주 남방 인근 해상에서 대기 및 운항하면서 함재기를 활용한 훈련을 실시한다는 것이다. 이 훈련에는 우리 F-35A 편대 간 약식 해상훈련도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8월 11일에는 퀸 엘리자베스 항모전단 소속 최신형 아스튜트급 핵추진 공격잠수함 ‘아트풀함(HMS artful)’이 항모전단이 입항할 예정이었던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항구에 접안해 군수품 적재 및 장비 점검을 위해 1주일 정도 머물기도 했다. 영국 잠수함의 방한은 처음이다.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whytimes.kr/news/view.php?idx=9375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추부길 편집인 추부길 편집인의 다른 기사 보기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치더보기
북한더보기
국제/외교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