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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8-18 21:4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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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에스퍼 전 국방장관 [사진=Stars and Stripes]


17일(현지시간) 마크 에스퍼 전 미국 국방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탈레반의 협상 조건 충족 없이 미군의 아프간 철수를 추진하여 미-탈레반 협정을 약화시킨 것을 우려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2월 카타르 도하에서 탈레반과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영구적이고 포괄적인 정전"을 실현시키기 위해 아프간 내 대화, 테러 방지, 그리고 군사 규모에 대해 일련의 약속을 강조했다.


에스퍼는 CNN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미군의 아프간 철수를 희망하여 협정을 약화시킨 것이 걱정됐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가을에 크리스마스까지 미군이 철수할 것을 요구한 것도 이러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에스퍼는 자신이 요구를 거절했고 "탈레반이 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4500명 이하로 군 병력을 감축하지 않겠다. 그렇지 않으면(철수하게 된다면), 현재 이미 여러 방식으로 전개된 많은 일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서신을 보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통령 선거에 이어 에스퍼를 해임했다.


수년 간의 협상 끝에, 탈레반과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020년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미국은 미군 철수와 5천 명의 탈레반 수감자들을 풀어주는 것에 합의했다. 탈레반은 알 카에다를 포함해 모든 단체와 개인이 미국이나 동맹국의 안보를 위협할 목적으로 아프가니스탄을 이용하는 것을 막는 것에 합의했다.


하지만 협정이 평화를 가져오지는 않았다.


협정 체결 이후, 아프간 내 폭력 사태가 최고치를 기록했고 탈레반은 더 넓은 지역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탈레반은 도시 중심부 외곽에서 아프간 영토의 50%~70%를 두고 분쟁을 벌이거나 통제했다. 아프간 보안군은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할 때 충분한 자금과 장비가 있었음에도 거의 저항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 16일 바이든 대통령은 탈레반의 카불 점령이 확실 시 된 후 첫 공식 연설을 했다. 바이든은 이번 사태에 대해 아프간 보안군이 싸울 의지가 없었다는 것과 트럼프 행정부를 포함한 과거 정부를 지적했다. 하지만 임기 중 펼쳐진 혼란을 직접적으로 설명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결정을 정면으로 지지한다고 말했으나 탈레반이 예상보다 빠르게 점령한 것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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