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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7-05 22: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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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을 위한 토론 배틀 `나는 국대다(국민의힘 대변인이다)` 결승전에서 양준우(왼쪽부터), 김연주, 신인규, 임승호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연주 전 아나운서는 남편 임백천씨가 지난 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자가격리에 들어가 이번 결승전에 화상으로 참여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뉴시스


국민의힘 대변인단을 뽑는 '나는 국대다' 결승 토론에서 임승호(27), 양준우(26)씨가 각각 1위, 2위를 차지했다. 두 명의 20대 청년은 앞으로 6개월간 국민의힘 대변인으로 활동하게 된다. 3위에 오른 김연주(55)씨와 4위인 신인규(35)씨는 상근부대변인 자리에 오른다.


최종 순위는 약 2시간에 걸친 난상토론과 압박면접을 통해 결정됐다. 이준석 대표, 배현진 최고위원, 전여옥 전 의원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 평가와 실시간 시청자 문자 투표 점수를 합친 결과 임 대변인은 1058점을, 양 대변인은 1057점을 받았다. 김 상근부대변인은 963점, 신 상근부대변인은 813점을 각각 얻었다.


시청자 문자 투표에 12만1000명이 참여하며 상당한 흥행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 준결승전에 참여한 문자 투표수 6만6000건의 두 배에 달하는 숫자다. 문자 투표로 순위가 변동되기도 했다. 김 상근부대변인은 신 상근부대변인보다 낮은 심사점수를 받았지만 국민투표에서 3배에 육박하는 점수를 받으며 3위에 올랐다.


동시간에 진행된 더불어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 토론보다 더 많은 관심을 끌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민주당의 대선 경선을 실시간으로 방송한 JTBC 유튜브 채널의 시청자 수는 1만2000여명, MBN 유튜브의 경우 2000여명에 불과했다. 반면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회를 방송한 TV조선 유튜브 채널의 경우 1만3000여명, 국민의힘 공식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에는 2만여명이 실시간으로 접속해 토론을 지켜봤다.


열띤 난상 토론…이준석, 변호사 향해 "헌법 13조3항 알고 있나?"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날 결승전은 2대2 찬반으로 나뉜 '난상토론'과 '1대1 데스매치', 심사위원 압박 면접인 '준스톤을 이겨라' 등으로 진행됐다.


난상토론은 '대통령 후보 가족 사생활, 국민이 알아야 한다'를 주제로 찬성에는 김연주, 양준우씨가, 반대에는 신인규, 임승호씨가 나섰다.


찬성 측인 김씨는 미국 정계를 예로 들며 "뼈 속까지 검증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양씨는 "대통령 가족의 사생활을 언론이 검증해야 한다"는 논리를 펼쳤다. 반대 측인 신씨는 지난 4·7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생태탕' 논란을 거론하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이 무분별하게 유포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임씨는 지난 16대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의 예를 들며 "씻을 수 없는 명예훼손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진 1대인 데스매치 토론에서는 임씨와 신씨가 '이재명 욕설 사과, 그만하면 됐다'로 대결했다. 임씨는 이 지사의 도정 평가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는 점을 강조했고, 신씨는 대통령 후보로서의 품위 문제를 꼬집었다.


이준석 대표는 후보자를 상대로 한 압박면접에서 변호사인 신인규씨를 향해 "헌법 13조3항이 무엇인가"라고 물어 당황시키기도 했다. 연좌제 금지 항목인 해당 법 조항은 최근 야권 유력 대권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장모 문제와 엮여 여러차례 언급된 바 있다.


배현진 최고위원은 "청년을 어떻게 규정하겠냐"는 난해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신인규씨는 "우리 사회에 많은 아픔이 있는데 이를 온몸으로 받아내는 계층"이라고 답하며 이들을 위해 "정당 문을 열어야 한다"고 했다.


김은혜·김병민·박종진, 신임 대변인들 '선생님'된다

이날 선발된 임 대변인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과거 바른정당의 청년대변인으로 활약했다. 양 대변인은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김 상근부대변인은 서울대학교 화학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한양대에서 정치외교학과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남편인 방송인 임백천씨와 함께 방송에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인물이기도 하다. 신 상근부대변인은 경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변호사다.


비전문가들이 정당의 대변인으로 나서는 데에 불안감도 감지된다. 이를 고려한 듯 국민의힘은 신임 대변인단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은 오는 6일과 7일 '직무연수'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공보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병민 전 비상대책위원, 박종진 전 앵커, 김은혜 의원 등이 각각 '실전방송토론', '방송 출연에 대한 이해', '대변인의 역할과 언론소통법' 등을 주제로 연수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카메라 테스트, 논평 쓰기 연습 등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다양한 직무연수 과정을 통해 대변인들이 방송 등에서 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활동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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