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함께 찍은 정봉주 전 의원 [사진: 정봉주 페이스북 갈무리]

좌파의 전사 봉다리 정봉주 전 의원도 ‘미투’ 바람에 휩쓸렸다. ‘여대생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로인해 7일 11시로 예정됐던 서울시장 출마기자회견을 연기했다.

좌파매체인 프레시안이 보도한 정봉주 전 의원 성추행 의혹은 일파만파로 번질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이 보도에 의하면 “피해자가 대학생 시절이던 7년 전 정 의원이 호텔로 불러 강제키스등 성추행을 했다”는 것이다. 보도가 나오자 정 전의원 측은 “11시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관련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가 11시 직전 행사를 취소했다. 행사를 취소한 정 전 의원 측은 “입장이 정리될 때까지 출마선언을 조금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여론의 동향을 살펴보면서 출마여부를 저울질 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피해 여성은 현직 기자로 “정 전 의원이 2011년 기자 지망생 신분이던 나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로 불러내 키스를 시도하는 등 성추행했다”는 것이다. 2011년 11월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애청자였던 피해 여성과 강연에서 만나 연락처를 주고 받은 뒤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해 오다가 정 전 의원이 2011년 말 구속 수감 직전인 12월 피해여성에게 연락을 해 '감옥 들어가기 전에 한 번만 얼굴을 보고 가고 싶다'며 만나자고 해 렉싱턴 호텔(현 켄싱턴 호텔) 1층에서 만났다는 것이다. 이 날은 정 전 의원이 구감되기 사흘 전인 12월 23일이다.

이 자리에서 정 전 의원은 피해 여성에게 '보고 싶었다', '남자친구는 있냐' 등의 말을 하면서 소위 ‘들이댔다’는 것이고, 이에 피해 여성이 자리를 피하려고 일어섰지만 정 전 의원이 갑자기 자신 족으로 다가와 ‘마지막으로 포옹을 하자’며 안더니 갑자기 키스를 하려고 얼굴을 제 앞으로 들이밀었다는 것이다. 호텔 방안에서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피해 여성은 정 전 의원을 밀치고 룸에서 빠져나왔다는 것이다.

이러한 폭로에 대해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에 대해 "답변할 이유가 없다"며 "명예훼손 등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한 관심으로 지난 해 12월 정치인 가운데서 유일하게 사면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 안희정 충남지사에 이어 미투로 쓰러진 또 한 명의 정치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