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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3-04 18:23:55
  • 수정 2018-03-05 11: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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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50명 중 43명이 핵무기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전체 10명중 7명꼴(35명)로 ‘핵프로그램이 국가의 위신을 높이고 있지 않다’고 응답을 했다.
-50명 중 36명은 ‘핵무기가 북한을 강성대국으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 2018년 2월 8일, 조선인민군창건 70돐경축 열병식참가자들을 평양시민들이 환영하는 모습 [사진: KCNA]


북한 주민들은 북한의 핵무력 완성을 진짜 환영할까? 그리고 소리높여 환호할까? 노동신문에 실린 사진같이 핵무력 완성에 대해 민족적 자긍심을 가졌을까? 대답은 전혀 아니다였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의 한반도 통일포털 비욘드 패럴렐(Beyond parallel·분단을 넘어)’2017년 여름과 가을 북한 주민 50명을 인터뷰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빅터 차 CSIS 한국석좌(지난달 주한미대사 내정자에서 낙마)와 마리 뒤몽 부소장이 공동 주관한 이 조사는 겉으로 드러난 북한이 아닌 북한의 진짜 속살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를 끈다.


▲ [그림: Beyond parallel]


조사 결과 50명 중 43명이 핵무기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 [그림: Beyond parallel]


또 전체 10명중 7명꼴(35)핵프로그램이 국가의 위신을 높이고 있지 않다고 응답을 했다. 북한 당국의 홍보와는 전혀 다른 결과다,


▲ [그림: Beyond parallel]


50명 중 36명은 핵무기가 북한을 강성대국으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인터뷰에서 함북 회령에 사는 중년의 한 남성(군인)핵무기는 악마의 무기이며 우리나라를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할 것(extinction)”이라고 했으며, 양강도 혜산에 사는 한 남성은 핵무기 개발은 조선민족의 종말(demise)로 이어질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 [그림: Beyond parallel]


남북 통일에 대한 의견도 물었다. 결과 전체 응답자 36명 중 34명의 입도적 다수가 통일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10명 중 4명꼴인 21명은 자신이 살아 있는 동안 통일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통일을 해야 하는 이유를 물은 결과 50명 중 15명은 같은 민족이기 때문’, 10명은 경제발전에 도움이 돼서’, 5명은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각각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남 평성에 사는 한 남성은 통일이 되면 땅이 넓고 날씨가 따뜻한 남쪽의 농산물을 나눌 수 있게 돼 북과 남이 모두 잘살게 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평양에 사는 한 여성은 경제발전을 위해 통일은 필요하지만 내 생애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평북 정주에 사는 한 여성은 아버지가 남한에 계신데 통일되면 가족을 만날 수 있어 내 삶이 부유해질 것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핵무기가 북한을 강성대국으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한 36명의 응답자 중 26명은 거의 모든 가계 수입을 암시장에서 올린다고 답했다.


그들의 발언을 직접 들어 보자.


“Nuclear weapons are the devil’s weapons and will lead to our extinction.”

핵개발은 민족을 멸족시키는 악마의 무기다.

– A mid-career soldier from a North Korean province bordering China.


“Nuclear weapons are the most dangerous weapons on earth, the power of killing us all, so they should not be developed.” 

핵은 모두를 죽게 만드는 최강의 독약이기 때문에 개발을 하면 안된다.

– A woman serving as a money lender in one of North Korea’ s southern provinces bordering the DMZ with South Korea.


“I think nuclear weapons development is greatly impeding our economic development because all of the government’s money is being wasted on the weapons program.” 

핵무기 개발은 경제발전에 막대한 방해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금을 핵개발에 탕진하기 때문입니다.

– A miner from North Hamgyoung province.


“It’s crazy. The people are struggling, but Kim Jong Un only thinks about himself.” 

미친 것. 사람들은 힘든데 윗 (김정은) 생각만 한다.

– A middle-aged woman heading an Inminban neighborhood association.


우리 신문은 이미 김정은 축출, 북한 인민이 좋아할까?’라는 기사를 올린적이 있다.

어쩌면 이 조사결과가 그 질문에 대한 분명한 답이 된 듯하다.


[관련기사: 북한인민은 김정은 축출을 환영할까?]


[관련기사: The Devil’s Weapons: What Ordinary North Koreans Think about their Nuclear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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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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