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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3-15 16: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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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은 책임지는 사람도, 회피하는 사람도 아니다. 오바하지도 비겁하지도 않게 자신의 책임만 지는 사람
-괴롭지 않으면 노동이 아니다. 세상에 보람찬 일은 있어도 즐거운 일은 없다. 괴롭지 않다면 그냥 놀이일뿐
-인생의 대부분은 적당함으로 채워져 있고, 먹고 사는 문제의 무게는 너무나 중해서 적당함이 잘 어울린다


1. ‘멘탈이 강하다’는 건 삶에 대한 집중력이 높다는 뜻인 것 같다. 물론 집중력이 좋다고 해서 고통을 안받는 것은 아니다. 인지하지 못하는 괴로움도 계속 축적되기 마련이다. 그러니 멘탈이 강하다고 자만하지도, 멘탈이 강한 것을 부러워하지도 말자. 세상에 공짜는 없으며 보통은 일장일단이다.

 

2.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하는 것도, 피하는 것도 아니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필요 없는 고생을 피하는 법을 알게된다는 뜻이다. 그렇기에 어른은 책임을 지는 사람도, 회피하는 사람도 아니다. 어른은 오바하지도 비겁하지도 않게 자신의 책임만 지는 사람이다.

 

3. 치기 어린 이들은 항상 괴로운 길로만 가고,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최대한 덜 괴로운 길로 가고자 한다. 아니면 괴로움을 감수하여 극적인 결과를 얻고자 한다. 극적인 결과가 없다면 괴로움을 떠안을 이유가 없다.

 

4. 어린 나이에 멘탈이 약한 건 당연한 일이다. 가진 것이 없기에 삶의 집중력도 약할 수밖에 없다. 당연히 개인 편차가 있긴 하지만, 멘탈 강한 젊은 사람은 어딘가 고장난 사람이다. 젊음과 불안은 실질적으로 동의어이다.

 

5. 내 노력을 알아주는 사람에게는 더욱 잘하는 것이 좋다. 내 노력을 몰라주는 사람에게는 사인을 보내야 한다. 그래도 내 노력을 몰라준다면 가급적 삶에서 배제하는 것이 좋다. 설령 후회하거나 잘못했다는 식으로 말해도 칼같이 날려버려야 후환이 없다.

 

6. 괴롭지 않으면 노동이 아니다. 세상에 보람찬 일은 있어도 즐거운 일은 없다. 감정적으로 즐거우면 육체적으로 괴로워야 한다. 육체적으로 편안하면 감정적으로 괴로워야 한다.

 

▲ 괴롭지 않으면 노동이 아니다. 세상에 보람찬 일은 있어도 즐거운 일은 없다.


만일 어느 쪽도 괴롭지 않다면 그것은 노동이 아니라 그냥 놀이일 뿐이다(놀이조차 보통은 괴로움이 따른다!). 즐거운 일이란 보통 ‘하는 동안 즐거운 것’이 아니라, ‘성공과 결과의 쾌감이 크고 보람찬 것’을 의미한다.

 

더 어렸던 시절에 이 둘에 대한 구분을 안하거나 못하고 살았던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는다.’라는 말 뒤에는 풍부한 경험과 치밀한 자아성찰이 있어야만 했다.

 

물론, 그것이 없었대도 다들 적당히 고통받으며 살아가긴 한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어!’라는 적당한 거짓말과 함께 말이다. 원래 인생의 대부분은 적당함으로 채워져 있는 것이고, 먹고사는 문제의 무게는 너무나 중해서 적당함이 잘 어울린다.



[덧붙이는 글]
['제3의 길' 轉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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