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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쪼개기] 급조 시민당 비례의원들, 황당함 넘어 위안부 이용까지... - "위안부 할머니들을 이용만 했지 도와준 것 별로 없다" - 시민당 윤미향 당선인 향해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이 버느냐” - 일주일만에 당 급조, 정체 알 수 없는 군소정당 인물들을 비례의원 선정
  • 기사등록 2020-05-08 10:57:01
  • 수정 2020-05-08 14: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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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7일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관련 시민단체와 지난 4월 선거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윤미향 前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에게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함께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자”면서 직격탄을 날렸다.[사진=뉴시스]


[볼수록 황당하고 민망한 시민당 비례의원들, 이젠 위안부 의혹까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7일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관련 시민단체와 지난 4월 선거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윤미향 前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에게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함께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자”면서 직격탄을 날렸다.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2007년 미국 워싱턴 하원 의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될 당시 피해 사실을 증언했고, 이 일화를 토대로 지난 2017년 영화로도 만들어진 ‘아이캔스피크’의 주인공이다.


이용수 할머니는 1992년 1월 8일 당시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일본 총리 방한 때 항의 차원에서 시작된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면서 “모여진 성금이 어디에 쓰이는지도 모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용수 할머니가 거론한 정의기억연대 전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 당선인은 이용수 할머니와 함께 1992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기억연대 전신) 간사를 맡으면서 30년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일해 왔고 이런 경력이 뒷받침돼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가 되었다.


그런데 이용수 할머니는 “제가 1992년 6월부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더우나 추우나 꼭 수요일마다 데모(집회)를 갔다. (그 집회에서) 초등학생들, 중학생들이 부모님에게 받은 용돈을 모아서 우리에게 줬는데 그럴 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그런데 그걸 다 어디다 썼나. 식사하는 데 썼나? 아니다. 얼마 동안은 그렇게 썼지만, 주관 단체에서 썼다. 이걸 할머니들한테 쓴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 이용수 할머니가 직격탄을 날린 윤미향 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기도 하다. [사진=뉴시스]


그러면서 이용수 할머니는 윤미향 당선자가 이끌던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정의기억연대 전신)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이용만 했지 실질적으로 도와준 것은 별로 없다고 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정대협에도 3년 있었는데 벽시계 하나 사달라 해도 안 사줬다”며 “정대협 박물관을 짓는다고 하면서 내가 대표가 됐는데 대표 대접을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이어 “2015년 (위안부 피해 관련) 한일협의 당시에도 10억 엔이 일본에서 들어오는데 (윤미향) 대표만 알고 있었다. 외교부도 잘못이 있다. 피해자들이 그 사실을 알아야 하는데 그들만 알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용수 할머니는 윤미향 당선인을 향해 “위안부 문제는 정대협 대표였던 윤미향씨가 와서 해결해야 한다. 윤씨는 국회의원 하면 안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이 버느냐”고 꼬집기도 했다.


얼마나 서운함과 실망이 컸던지 이용수 할머니는 앞으로 매주 수요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집회’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윤미향 당선인은 “(이용수 할머니가) 기자회견에서 말씀하신 건 오히려 저를 비롯한 사람들에게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열망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사실 이제 피해자가 수요집회에 나올 시기는 지났다고 저도 생각한다”며 “할머니 말씀은 이제 나는 못하겠으니 너희들이 알아서 해결해달라는 요구로 해석하고 싶다”고 말했다.


[뉴스쪼개기; 뉴스에 대한 와이타임스의 시각]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으로 그야말로 급조된 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소속의 당선인들이 연일 ‘민주당 리스크’가 되어 국민들을 황당하고 참담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양이원영 당선자가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을 향해 "원전 노동자들을 훈련시켜 풍력(風力)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해 “무지(無知)는 용감하다”는 반응이 쏟아졌고 "에어컨 만들던 사람한테 앞으론 부채만 만들라는 거냐"는 질책이 이어졌다. 양이원영 당선자는 소위 탈원전 및 탈핵(脫核) 운동 케이스로 이번 비례대표 명단에 올랐다.


같은 날 최배근 전 시민당 공동대표는 재정 당국과 야당이 '사수'를 외쳤던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 40%'에 대해 "학문적·과학적 근거도 없는 족보 없는 수치"라고 말했다. 이는 무지도 아니고 그저 ‘아무 생각없는 운동권’의 단편적 주장이어서 전문가들의 한숨을 자초했다.


여기에 용혜인 당선자는 국회의원 금배지 언박싱 유튜브 논란으로 화제가 됐다. '배지를 중고나라에 팔라'는 댓글이 올라오자 "신박한 재테크"라고 답했다. 국회의원이라는 자리를 희화화하는 코미디같은 짓을 한 것이다.


어디 이뿐인가? 더불어시민당에는 비리 문제로 인한 구설수 명단에도 빠지지 않았다. 양정숙 당선자는 부동산 실명제 위반과 명의신탁 의혹 등으로 당에서 제명당했으며 최혜연 당선인은 2011년 혼인을 했음에도 신고하지 않고 8년넘게 기초생활비를 수급해 온 정황이 포착돼 문제가 되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이번에는 의원이 되려고 위안부 문제를 이용했다는 비판까지 나오게 된 것이다.


특히 윤미향 당선인이 “이제 피해자가 수요집회에 나올 시기는 지났다고 저도 생각한다”고 한 말에 대해서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이젠 쓸만큼 써 먹었으니 위안부 할머니는 사라져도 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더더욱 “할머니 말씀은 이제 나는 못하겠으니 너희들이 알아서 해결해달라는 요구로 해석하고 싶다”고 말한 대목에서는 더 이상 할 말을 잊는다. 아무리 해석이 자유라 해도 이용수 할머니의 말씀을 저렇게 왜곡하고 따돌려도 되는지 묻고 싶다. 그런 자세로 그동안 위안부 할머니들을 대국민 선동에 이용해 온 것인가?


윤미향 당선자의 이러한 태도와 함께 더불어민주당과 합당하게 될 더불어시민당의 비례의원들의 행태를 보면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수준이 이것밖에 안되나?”는 조소를 낳게 만든다. 비례정당을 만들지 않겠다던 집권여당 민주당이 갑자기 태도를 바꾸면서 '군소정당 연합'이란 포장을 하면서 일주일만에 당을 급조하다보니 정체도 알 수 없는 군소정당 인물들이 비례의원으로 선정된 것이고 그러다보니 그들이 내 놓는 공약이 황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앞으로 4년간 이런 수준의 인물들을 국회의원으로 모시면서 엄청난 세금을 써야 한다.


그런 그들이 이렇게 말한다. “세상 바뀌었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고 말이다. ‘어쩌다 완장’찬 이들의 오만과 광기를 보는 듯하여 그저 암담하고 참담할 뿐이다.


*뉴스 한 줄 평:

“줄만 잘 서면 아무나 국회의원이 되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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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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