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0-02-28 13:01:31
  • 수정 2020-02-28 14:23:53
기사수정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안 대표 오른쪽은 권은희·이태규 의원. [서울=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8일 다가오는 4·15 총선에서 지역구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고 비례대표 후보만 공천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지역구 선거에서 반문(反文) 단일화를 선언한 것이다. 안철수 대표도 지역구 선거에서는 "야권 후보를 선택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해 이러한 결정을 뒷받침했다.


이로써 안철수의 국민의 당은 미래통합당과 사실상의 선거연대를 이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253개 지역구 선거구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고, 비례대표 선거로 정책 경쟁을 견인하겠다"면서 "이것이 현실정치에 복귀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폭주를 막고 실용⋅중도 정치를 뿌리내려 정치를 바꿀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어 "(지역구에서는) 야권 후보를 선택해서 문 대통령을 심판하고 정당투표는 가장 깨끗하고 혁신적 미래지향적 정당을 선택해서 대한민국 정치를 바꿔야 한다"면서 "오늘 결정이 총선에서 야권 전체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결심이 있기까지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인철수 대표가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에는 그동안 안철수 대표 곁에 있던 지역구 의원들이 속속 미래통합당으로 합류하면서 국민의 당이 독자적으로 공천할 수 있는 능력도 대폭 떨어졌고, 지역구 후보를 냈을 때의 승산도 없으며 더불어 국민의 당이 지역구 후보를 낼 경우 반문 전선이 흐트러지면서 민주당에 유리한 구도를 줄 수 있다는 판단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관점에서 안철수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권 심판 필요성을 전보다 더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실용 중도 정치가 한국정치를 바꾸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 분들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먼저 현 정권의 역주행을 막아내야 한다고 말한다"면서"코로나19를 대처하는 심각한 무능, 안이함 앞에서 정권 심판이 우선이니 힘을 합쳐달라는 요청이 더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또한 "실용·중도 정치의 길을 가면서도 정권 심판을 할 방법을 찾아야 했고, 국민의당이 과감하게 지역구 공천을 하지 않는 희생, 결단으로 이 두 가지를 이룰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안 대표는 특히 이날 회견에서 "함께 하는 의원들에게 부담갖지 말고 정치 진로를 결정하라고 했다"며 "팔 다리를 떼내는 심정이었지만, 유능한 정치인들이 뜻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내가 할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결국 안철수계 의원들의 통합당 합류를 막지 않겠다는 선언을 한 셈이다.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whytimes.kr/news/view.php?idx=559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추부길 편집인 추부길 편집인의 다른 기사 보기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