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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11-07 14: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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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환 합참 정보본부장 【서울=뉴시스】


원래 스타란 연예인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군에서 인고의 세월을 견디고 그 대가로 화려하게 별을 다는 장군을 상징하는 말이다.


그래서, 필자가 군생활을 할 때만 해도 장군이 뜨면 혹시 비포장 도로에 깔린 작은 돌멩이 까지도 바퀴에 튀어 오를까 싸리 빗자루로 부대 진입로 부터 부대 본부까지 도로를 정리하곤 했었다.


그것은 당시에 군기의 엄격함도 있었지만 고난을 딛고 별을 단 장군에 대한 경외심이 더커서 힘든 줄도 몰랐었다.


그만큼 군에서의 장군은 존경과 선망의 대상이었다.


그런데 어제는 도저히 장군의 모습이라 하기엔 너무도 낯 부끄러운 일이 벌어졌다.


김영환 국방정보본부장이 6일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발사할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 달 전에 자신이 한 국회의 답변을 정면으로 뒤집었기 때문이다.


그것도,군의 핵심보직인 국방정보본부장 답게 어깨에 별이 3개나 달아 번쩍거리는 정복을 착용하고서 말이다.


그는 지난달 8일 국회 국방위의 합참 국정감사 당시 ''북한의 ICBM은 현재 TEL(이동식 발사대)로 발사 가능한 수준까지 고도화된 상태''라고 분명하게 답변했다.


하지만 이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1일 국회의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 국정감사에서 군의 발언과 배치되는 발언을 했고,어쩐 일인지 이날 군마저 정의용 실장의 말에 동조하면서 기존의 입장을 손바닥 뒤집 듯이 번복하고 만 것이다.


국회정보위원장인 바른미래당의 이혜훈 의원에 따르면,이날 오전 국회정보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기자들과 만나 ''정보본부장이 북한이(TEL에서 ICBM)발사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이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ICBM을 TEL에서 발사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혜훈 의원은 여기에 더하여 김영환 국회정보본부장은 북한의 TEL 발사 능력을 폄하하는 발언까지도 서슴치 않았다고 전했다.


김영환 본부장은 ''ICBM을 TEL을 이용해 쏘려고 했는데 문제가 생겨 쏘지 못했다''고 하여 북한의 이동식 발사 능력을 폄하했다.


그동안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지난 1일 대통령실.국가안보실 국정감사에서의 발언이 큰 논란이 제기되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 그리고 서훈 국가정보원장 까지 나서서 정의용 안보실장의 발언에 동조하거나,은근히 편드는 발언을 해온 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군 정복 까지 입은 3성 장군이며,국방정보본부장이라는 자 까지 나서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말이 정확한 것처럼 편을 들고 나선 것이다.


군에서 정복은 군임임을 상징하는 것이고,군기의 표징이며 군인의 명예의 표상이다.


거기에 별이 하나도 아닌 3성 장군이요 전쟁에서 승패를 좌우하는 국방부 정보본부장이다.


그런자가 목숨을 걸고 사수해야할 군의 명예를 정복까지 입고나와 군의 명예에 똥칠을 하며 군의 위상을 추락시켰고 스스로가 똥별이었음을 자인한 결과를 초래했다.


군은 명예를 먹고사는 조직이다.
그리고 전쟁 발발시에 목숨을 바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장렬하게 산화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그런데도 이를 위해서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군과 국민을 보위하는데 정확한 적의 정보를 총괄 판단하여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야할 군의 정보 총책임자가 시류에 적응하여 국가안보실장의 허무맹랑한 발언에 편승하여 군의 근간마저 흔들고 있음을 볼 때 그동안 군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멸사봉공의 정신으로 지켜왔던 장군들의 명예에도 분칠하는 추악한 모습을 보였고,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거짓을 서슴치 않고 내 뱉은 것이다.


참으로, 통하고 통탄할 일이다.
대한민국의 운명이 백척간두에 위태롭게 서있는데 나라를 지켜야할 참군인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정권에 충성하고 자리에 연연하는 스타가 아닌 똥별만 있으니 말이다.


역시 옛말이 틀린 것이 하나도 없나보다.
'가재는 게편이고,초록은 동색'이라는 속담이 말이다!


자유한미연합 상임대표 송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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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재영 객원 논설위원 송재영 객원 논설위원의 다른 기사 보기
  • 전,한국검경신문사 보도본부장 겸 논설위원장
    전,새한신문(현,새한일보사 )부사장
    전,소셜네트웍기자협회 고문
    현,국제언론인클럽,사단법인 한국언론사협회 논설위원 등재
    고정칼럼:송재영의 우이독경
    전,4대개혁추진국민운동 본부장
    전,국민행복당 중앙당 초대사무총장.
    현,자유한미연합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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