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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10-16 17: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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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 이사장이 방송하는 알릴레오. 이번에는 성희롱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세치 혀로 세상을 어지럽히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유시민이 자신의 유튜브 ‘알릴레오’에서 KBS여성 기자에 대한 성희롱 발언이 담긴 내용을 방송해 파문이 일고 있다.


10월 15일 ‘알릴레오’ 에는 유시민, 아주경제신문 장용진 법조팀장, 그리고 개그맨 황현희가 출연했다.


정경심의 자산관리인으로 알려진 김경록 한투증권 차장의 인터뷰로 촉발된 ‘유시민의 KBS에 대한 외압시비’ 등에 대해 해명 등을 위한 방송이었다.


한 이 프로그램에서 장용진 법조팀장은 이렇게 말했다.


“ KBS A 여기자를 좋아하는 검사들이 많아서 술술술 (수사정보를) 흘렸다. 검사들이 또 다른 마음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고 말 한뒤 “A기자를 좋아하는 검사들이 많아 많이들 흘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밀한 관계가 있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치 KBS가 여기자가 남녀관계를 이용해서 검찰의 수사 정보를 빼낸다는 것으로 들리는 아주 심각한 성희롱적이며 인격모독적인 발언이다.


이런 발언이 생방송 중일 때 유시민은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고 듣고만 있었다. 실시간 댓글에 항의하는 글들이 올라오지 방송 말미에 장용진기자는 사과했다. 방송이 끝난 뒤 이 부분을 삭제한 영상을 다시 올리고 사과문을 게시했다.


이 방송에서 유시민은 ‘자신이 KBS에 외압을 행사해, KBS양승동 사장이 취재팀 조사와 교체 등의 지시를 내렸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도 하지 않았다.


성재호 사회부장이 올린 KBS 사내 게시판 글을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앞서 성재호 부장은 조국과 정경심을 일방적으로 보호하려고 자산관리인인 김경록 씨를 희생 제물로 삼고 있다고 지적하고, 시대정신을 내세워 유시민 씨가 파시즘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재호 부장은 민노총산하 언론노조 KBS위원장 출신이다.


유시민의 요설(妖說)에 민주노총출신 노조위원장도 발끈 한 것이다.


방송당시 KBS A기자는 신상이 인터넷 상에 노출돼 있었는데도, 이런 성희롱 발언을 방송한 것은 KBS기자 전체에 대한 테러라고 본다.


유시민은 알릴레오 방송을 중단하고 법의 심판을 받아라.


KBS기자 협회는 ‘유시민의 KBS에 대한 외압’이 나왔을 때 눈치만 보고 성명서 하나 내지 못하고 있다가, 성희롱 사태가 터지자 성명서를 통해 “당사자에게 어떤 상처가 되는지 고민해보기 바란다.” 반성하기 바란다.“ 등의 하나 마나 한 말을 했다.


도대체 누굴 위해 존재하는 기자협회인가? 당장 기자협회는 유시민을 고발하라.


또한 민노총산하 KBS언론노조도 성명서에서 “ 공영방송의 취재관행과 시스템에 대한 논쟁은 치열하게 진행되어야 하고 이에 대한 비판과 검증은 아프지만 귀담아 들어야 한다.”라고 적었다.


유시민 측의 성희롱에 대해 비판을 하면서도, 마치 KBS의 취재 관행이 잘못됐으니까 유시민의 충고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는 소리로 들린다.


정말 기가 찰뿐이다. 무엇 때문에 공영방송이 유시민에게 이렇게 굴종적인 자세를 보여야 하나?


기자들이 현장에서 밥을 굶어가며, 치열하게 취재해서 특종을 갖고 왔는데, 그것이 정권에 부담이 되는 내용이라는 이유로 이런 저런 핑계로 억압하는 조직이라면, 그것은 언론사가 아니라 정권의 홍보실일 뿐이다. 그리고 그들을 기자가 아니라 홍보맨이라고 불린다.


회사와 노동조합, 그리고 협회까지 진영논리에 빠져 직원들을 보호해주지 않는 조직이라면 누가 열심히 일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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