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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10-09 16:41:21
  • 수정 2019-10-09 19: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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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날인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세종대로 일대에서 반문재인, 반 조국 성향의 시민들이 집회를 열고 조국 법무부장관의 사퇴 촉구 및 정권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글날인 9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와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범보수 단체의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주최 측은 지난 10월 3일의 개천절 집회를 넘어섰으며, 좌파들의 집회 추산방식으로 하자면 이미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은 이날 정오께부터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 2차 국민대회’를 열었다.


범투본 총괄대표를 맡은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은 무대에 올라 "참석자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며 "앞으로는 서울역까지, 뒤로는 청와대까지 종로와 서대문이 가득 찼다"고 밝혔다.


전광훈 목사는 이어 "이승만 대통령이 이 나라를 건국할 때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 등 여러 기둥을 만들어 세웠다"며 "하지만 북한과 주사파 찌꺼기가 합쳐져 대한민국을 해체하려고 한다. 반드시 이겨내야 한다"고 했다.


투쟁본부 총괄본부장인 이재오 전 특임장관도 "문재인 하야", "조국 감옥"을 외치자, 집회 참석자들이 따라서 외쳤다.


조 장관 옹호·규탄 집회 참석자 수를 두고 양측의 세 싸움이 반복되면서 경찰은 공식적으로 집회 참여인원을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현장에 모인 참가자들은 ‘조국 OUT’ ‘문재인 하야' '검찰개혁? 검찰장악!'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본무대에서 이어지는 연사들의 발언에 응원과 환호를 보냈다.


▲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주최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 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자리하고 있다.【서울=뉴시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한국당 인사들도 개인 자격으로 현장에 얼굴을 비쳤다. 다만 발언에 나서지는 않았다.


자유한국당은 앞서 오는 12일로 예정된 당 차원의 집회를 취소하고 의원 및 당원에게 한글날 집회 참여를 독려했다.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1시쯤 광화문광장에 도착해 아스팔트 도로에 자리를 잡았다.


황 대표는 자리에 앉기 전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들에게 "시민의 한 사람으로 이 자리에 왔다"며 "이 분노의 마음으로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황 대표는 '조국 구속하라!', 나 원내대표는 '범죄자 조국 구속'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었는데, 한국당 관계자는 "당에서 준비한 것은 아니고, 시민이 건네줬다"고 전했다.


충청도 단양에서 왔다는 이길성(71)씨는 "시국이 너무 답답해 충청도에서 올라왔다"며 "각종 의혹이 있는 조국을 끝까지 임명하는 것은 모종의 이유가 있지 않은 이상 설명되지 않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계속 집회에 참여할 계획"이라며 "조국 같은 사람에게 법치를 논하는 법무부 장관을 맡기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충청도의 민심도 심상치 않다"며 "조국이 물러나지 않는 이상 민심은 돌아서고 말 것"이라고 덧붙였다.


▲ 10월 9일 `조국구속 문재인 아웃` 집회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었다. [사진=행동하는자유시민]


경상북도 구미에서 온 이홍순(61)씨는 "우리나라의 정의와 상식이 실종됐다"며 "조국은 검찰개혁을 외치지 말고 본인의 도덕성부터 돌아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우리나라의 기반이 무너지고 있어 남편과 함께 올라왔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을 화나게 하지 말고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북구에 사는 이운석(38)씨는 "오늘 근무하는 날인데 대휴까지 쓰고 나왔다"고 했다. 이씨는 "지난주 광화문의 물결을 보고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지난 대선 때 문 대통령을 뽑은 것을 후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많은 의혹에도 조 장관을 임명해야 했다면 그 이유를 국민에게 소명하는 자리가 필요했다고 생각한다"며 "자녀의 입시에도 권력을 이용한 사람에게 검찰 개혁을 맡길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광화문역을 기준으로 반대편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우파 단체 일파만파의 대한민국 공산화 저지운동 및 조국 사퇴 촉구집회가 열렸다.


▲ 서울대학생들이 펼친 `서울대인턴십 예정 증명서 퍼포먼스. [사진=송종환 본사 고문 /Why Times]


서울대생들도 낮 12시부터 청계광장에서 ‘조국 반대’ 집회를 열었다. 서울대 광화문집회 추진위는 참가자 선착순 1000명에게 ‘서울대학교 문서위조학과 인권법 센터장’ 명의의 ‘인턴십 활동 예정 증명서’를 나눠주는 퍼포먼스도 벌였는데 순식간에 동이날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이들은 조 장관 자녀가 서울대에서 인턴예정 증명서를 받은 것을 비꼰 '인턴십활동 예정 증명서' 1000부를 배부했다. 이와 함께 조 장관의 과거 발언에 대한 퀴즈도 진행됐다.


▲ 서울대학생들이 발행한 인턴십 활동 예정증명서. 이 증명서를 발급받는데 300~400m 정도 줄을 서기가지 했다. [사진=송종환 본사 고문/ Why times]


광화문 일대에 모인 이들 단체는 범투본을 중심으로 본집회 후 청와대 사랑채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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