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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6-21 15:4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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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북한 목선의 동해 삼척항 진입 사건과 관련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고개숙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0일 오전 11시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대국민 사과를 했다.


요즘 북한 목선과 관련하여 국방부와 군 그리고 국가정보원까지 총체적이고 조직적으로 거짓보고와 현지 상황과 맞지 않는 발표를 함으로서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정경두 국방장관은 대국민 사과에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군의 경계 작전 실태를 꼼꼼하게 점검해 책임져야 할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문책하겠다.”고 말했다.


정경두 장관은 전날 열린 전군지휘관회의에서도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 장관은 겨우 260 여자 분량의 사과문을 읽고 고개 숙여 인사한 뒤 브리핑실을 떠났다.


다만 국방부장관으로서 군을 지휘하는 자신에 대한 책임에 대해선 일언반구가 없었다 한다.


또한 군 당국의 설명이 당시 현장 상황과 맞지 않는다는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데도 아무런 질문도 받지 았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정 장관의 사과와는 달리 군 당국은 경계 실패를 지적하는 언론 보도에 대해 “경계태세에는 문제가 없다”는 식의 설명만 내놓고 있다.


한마디로 군의 잘못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유독 정경두 국방부 장관만이 자신의 책임은 거론도 하지 않은 채 부하들만 문책하겠다고 말하고 있어 누가 누구를 문책하겠다는 것인지 분간할 수가 없다.


서로가 자신은 죄가 없다는 식이니 서로가 살아남기 위한 사전포석이 아니겠는가?


도대체 무엇이 두려워 거짓보고를 하고 누구의 비위를 맞추려고 조사도 끝나지 않았는데 북한으로 대공용의점이 있다고 추측되는 두 사람을 돌려보냈는지 수많은 사람들이 의구심을 갖는 것은 불문가지이다.


이런 가운데 해경이 사건 당일인 지난 15일 주민들로부터 북한의 목선이 삼척항에 정박해 있다는 신고를 받은 뒤 출동해 파악된 상황을 합참지휘통제실, 청와대 국정상황실 등으로 즉각 전파한 상황보고서가 공개됐다.


그러나 그 이후 군 당국은 “삼척항 인근에서 목선을 접수했다”고 거짓보고를 했다가 삼척항 정박 사실이 알려지자 그제서야 “삼척항 방파제 부근 접안”이라고 거짓을 시인했다.


어찌 거짓말이 그 뿐이겠는가?


기관고장을 일으켜서 표류했다고 하다가 당시 해류도를 제시하자 자체기동하여 귀순한 것으로 밝혔고, 파도가 3미터에 이르러 배가 파도에 묻혀서 발견이 어려웠다고 했으나 기상자료에는 당시 삼척항은 0.3미터의 파고에 불과한 것으로 나와 있었다.


더 중요한 거짓말은 또 있다.


북한 목선을 선원들과 협의하여 폐기했다고 거짓말을 했으나 보관 중인 것으로 밝혀져 숨기려했던 이유가 과연 무엇인지 궁금하다.


떳떳하다면 왜 처음부터 거짓말을 하고 누가 보아도 대공용의점이 의심되는 2명을 제대로 된 조사도 않은 채 돌려보냈는가?


울릉도 성인봉의 첨단 레이다는 부표도 잡아낼 수 있다고 하는데 북한 목선은 왜 인식 못했는가?
우리의 초계기는 왜 4킬로미터 까지 접근했는데 발견하지 못했는가?


참으로 가면 갈수록 의문투성이라 일일이 열거도 못할 지경이다.


사태가 여기까지 왔는데도 정확한 사건의 전모도 밝혀지지 않고 갈수록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양산하고 있다.


이번 북한 목선의 경계 실패는 현재 우리 군이 가지고 있는 현주소다.


그리고 경계 실패의 잘못에 대해 눈 하나 깜박이지 않고 거짓말을 계속해서 해대는 우리 군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 상실이다.


누가 우리 군을 이렇게 만들어놨는가?


그것은 오지 않는 평화를 외쳐대며 군을 해체하고 군의 기강을 완전히 무너뜨리면서 우리의 주적을 없애버린 문재인 정권과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해버린 국방부의 잘못에서 기인한 것임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


그렇다면 책임은 누가 져야 하는지 자명하지 않는가!


따라서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청와대 안보실장과 국방부장관이 책임지고 물러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이고 관련자들을 군법에 회부 의법조치 하는 것이 재발을 막는 길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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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재영 객원 논설위원 송재영 객원 논설위원의 다른 기사 보기
  • 전,한국검경신문사 보도본부장 겸 논설위원장
    전,새한신문(현,새한일보사 )부사장
    전,소셜네트웍기자협회 고문
    현,국제언론인클럽,사단법인 한국언론사협회 논설위원 등재
    고정칼럼:송재영의 우이독경
    전,4대개혁추진국민운동 본부장
    전,국민행복당 중앙당 초대사무총장.
    현,자유한미연합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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