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9-06-02 18:02:50
  • 수정 2019-06-03 09:46:01
기사수정


▲ 세월호 사건이 있은지 5년이 지났다. 아직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는 세월호 추모시설인 기억·안전 전시공간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 Why Times]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크고 불행했던 해상사고가 있다면 그것은 두말할 필요 없이 세월호 사건이다.


세월호 사건이 발생한 지 4년여 세월이 흘렀는데 이 사건에서 우리 국민들이 얻은 교훈은 무엇일까.


국민들의 안전 불감증을 해소하기 위해 범국민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 관광유람선을 타고 국내외로 여행할 때 국민들이 꼭 알아야할 안전규칙을 제대로 정부나 지자체가 앞장서서 숙지시켜왔던가.


해난사고의 우려가 있는 배들을 제대로 감독하지 않고도 운행하도록 허가해주는 관피아 척결이 제대로 이루어졌던가.


초등학생 때부터 기초 수영을 배우도록 권장해서 해상안전에 대처할 능력을 길러주는데 정부가 관심을 보이기나 했던가.


세월호 사건에서 그 많은 꽃다운 생명들이 희생되었지만 제2, 제3의 세월호 사건이 터질 가능성을 안은 상황이 재대로 개선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나는 듣지 못했다.


왜 세월호 사건이 터졌는가를 놓고 원인을 규명할 위원회구성에 세월을 허송했다.


무슨 심각한 원인이 있었을까. 너무나 자명한 사고 원인을 놓고 불모의 논쟁이 야기된 것도 사실이다.


또 보상금을 둘러싸고 그 규모와 범위를 둘러싼 국론 갈등, 의사자(義死者)추서 문제를 둘러싼 논쟁이 있었다.


또 광화문광장 한 켠에 서울시가 눈감아 준 탓에 세월호 텐트 몇 개가 아직도 세워져 있다고 한다.

나는 이번 헝가리에서 발생한 관광유람선 사고 소식을 들으면서 세월호 사건에서 우리가 얻은 교훈이 무엇이었던가를 새삼 되씹어 본다.


제2의 세월호, 제3의 사고를 방지할 조치가 우리 정부책임 하에 강구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나는 아직까지 듣지 못했다.


이것이 나의 과문이기를 바라지만 온 국민들이 세월호 사건의 교훈을 내면화하여 안전사고에 대비할 교육훈련을 보다 더 짜임새 있게 실시하는 나라에서 살고 싶다.


더 이상 해상사고소식이 들리지 않고 사고가 나도 훌륭히 대처하여 인명피해가 줄었다는 소리가 들리는 나라에서 살고 싶다.


모든 사고는 정치인들이 순간을 모면하려는 쑈로 방지되지 않는다.


꾸준한 안전 훈련을 통해서 비로소 성취될 수 있음을 거듭 강조하고 호소한다.


이것이 바로 선진화 아닐까?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whytimes.kr/news/view.php?idx=402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치더보기
북한더보기
국제/외교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