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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4-13 12: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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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는 북한처럼 임시정부를 인정않으면서도 1919년 건국설에 동조한 데 대해 좌파 역사학자들의 처절한 자기반성이 늦게나마 나왔다. 사진은 대한민국임시정부 3년 임시정부의정원 기념촬영 [Why Times DB]


실제로는 북한처럼 임시정부를 인정않으면서도 1919년 건국설에 동조한 데 대해 좌파 역사학자들의 처절한 자기반성이 늦게나마 나왔음을 환영한다. 


문재인 정부도 좀 깨닫고 역사 왜곡을 그만두어야 할 것이다. 심지어 신흥무관학교가 육군사관학교의 뿌리라는 왜곡마저 문재인의 육사 졸업축사에서 나왔다. 너무도 황당한 역사왜곡이다. 


역사적 진실은 안타깝지만 대한민국 군대는 일본군과 만주군 출신이 중심이 되어 건군됐으며 독립군은 주류로서 참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게 역사적 진실인데 어찌하여 뜬금없는 신흥무관학교 운운한단 말인가? 


어두운 흑역사도 우리의 역사다. 흑역사를 교훈삼으면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되는 패러독스적 승화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독재시대에나 필요했던 흑백논리 양분법 소아병적인 단세포 이런 생각은 미래 지향적이지 않다. 


임시정부 건국설을 부정한다고 해서 임시정부의 역사적 기여를 부정하는 게 결코 아니다. 임시정부 건국설을 부정하더라도 임시정부가 기여한 만큼 충분한 역사적 평가를 줄 수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뿌리를 임시정부에서 찾는 것 또한 가능하다. 마치 용비어천가에서 조선 건국의 정당성을 찾기 위해 목조ㅡ익조ㅡ도조ㅡ환조ㅡ태조ㅡ태종의 여섯 임금을 상정한 것과 같은 이치이다.

조선 건국의 뿌리를 이성계의 고조할아버지에서부터 찾은 게 바로 용비어천가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조선의 건국을 목조가 했다고 하면 얼마나 배꼽잡고 웃을 일이겠는가?(왕조 시대에도 이런 역사 왜곡은 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의 뿌리를 임시정부에서 찾을 수 있을지언정 대한민국의 건국을 임시정부 수립과 동일시하는 건 마치 조선 왕조를 태조 이성계의 고조할아버지 목조가 건국했다고 하는 주장과 같은 견강부회이자 역사왜곡이다.


제발 정신 좀 차리고 냉정하게 역사를 보고 왜곡이나 미화를 멈추자. 잘못된 흑역사에서 우리는 오히려 더 많은 교훈을 얻지 않나? 


서대문형무소와 유신독재 시절 고문현장(남산) 이런 것이 보존되어 후손들이 보게 되면 다시는 국권상실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고 다시는 인권탄압의 독재로 회귀돼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얻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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