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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3-24 11:09:58
  • 수정 2019-03-24 17:3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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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대구시 북구 칠성종합시장에서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뉴시스】박진희 기자


지금 페이스북 등 SNS에 문재인 대통령의 대구 칠성시장 방문 관련한 사진들과 내용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언론들은 취임 후 두 번째로 '보수의 아성' 대구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구의 대표 전통시장에선 뜻밖에도 상인들로부터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으나 이러한 환대가 조작된 것이고 또 경호원의 무기 휴대 사진까지 보도되면서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서해수호의 날’인 22일 국립묘지가 아닌 대구를 찾았다.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마음은 서해수호의 날에 있다”고 밝혔지만 대통령 일정을 그 날에 맞춰 대구로 가도록 잡은 것은 “마음마저 ‘서해수호의 날’에 없었다는 것을 입증한다.


대구 일정이 그렇게 긴급한 것도 아니고 22일에 꼭 잡았어야 할 일정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특히 대구 일정에서 많은 국민들이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 두 가지가 있다.


▲ 대통령 경호원이 기관단총을 휴대했다면서 올라 온 SNS 사진 [페이스북 전**]


[의혹 1] 청와대 경호원의 총기 소지 문제


페이스북 등 SNS를 달구는 사진 가운데 하나가 청와대 경호원이 기관단총을 휴대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외국도 아닌 한국에, 그것도 시장을 방문하는 와중에 경호원이 기관단총이라 여겨지는 총기를 시민들의 눈에 띄게 휴대했다는 것은 문제가 심각하다 할 것이다.


아직 총기인지 명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사진을 보면 그러한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물론 경호원이 총기를 휴대할 수는 있다. 그렇지만 경호 수칙상 일반 국민들 눈에는 보이지 않도록 숨기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사진에 찍힌 경호원의 경우 언제든지 총기를 꺼내 발사할 수 있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그 모습을 본 시민들이 경악할만한 상황이다.


대통령이 시장방문을 했을 당시 그만큼 위기 상황이었는가? 그래서 저렇게 언제든지 기관단총을 꺼내 발사할 정도였는가? 저러한 모습은 국민을 향한 위협은 아닌가?


이는 청와대 경호처가 확실하게 해명을 해야 할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테러집단들이 있는 지역으로 간 것도 아니고 국민들을 찾아 민생을 탐방하러 갔다는 대통령의 경호원이 만약 기관단총을 휴대했고 또 눈에 보이도록 위협적 자세를 취했다는 것은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도 이 사안에 대해 청와대에 진위 여부를 답변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하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 칠성시장에 나타난 기관단총을 든 문 대통령 경호원 사진 제보 문자를 받았다며 “(사진을 보면) 기관단총을 든 경호원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만약 사실이라면 섬뜩하고 충격적”이라며 “경호전문가에게 물어보니 대통령 근접경호 시 무장테러 상황이 아니면 기관총은 가방에서 꺼내지 않는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생시찰현장에 기관총을 보이게 든 것은 경호수칙을 위반한 것”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사진이 확산돼 겉잡을 수 없는 말들이 퍼질 것 같아 시민들을 대신해 공개적으로 물어본다”고 설명했다.


▲ 문 대통령의 칠성시장 방문시 열렬한 환영이 조작되었다고 의혹을 제기한 페이스북 글


[의혹 2] 시장상인들의 열렬한 환대, 조작된 것인가?


문재인 대통령이 대구 칠성시장을 방문하는 사진을 올리면서 시장 상인들의 열렬한 환대를 받았다고 보도하자 역시 SNS에서는 그러한 상황들이 조작되었다는 신고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특히 ‘iecd**’라는 이름을 가진 이는 ”(대통령 환영이라는 피켓은) 칠성시장 상인들이 준비한 것이 아니다“면서 ”갑자기 환영 현수막 붙고, 시장 상인들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몇 십명 우르르 오더니 문재인 연호하기 시작했다“고 적었다.


대통령의 환영이 시장 상인들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 의해 조작되었다는 제보다.

또다른 페이스북 글에서는 필기구로 만든 피켓 역시 냄새가 난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 역시 청와대가 해명해야 할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탁현민이 사라진 청와대의 이벤트가 이렇게 누가 봐도 눈치챌만큼 그 수준이 떨어진 것은 아닌가? 국민들은 지금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덧붙이는 글]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24일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사진 속 인물은 청와대 경호처 직원이 맞는다"며 "경호원이 대통령과 시민들을 지키고자 무기를 지닌 채 경호활동을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직무수행이고 세계 어느 나라나 하는 경호의 기본"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하 의원이 경호 전문가의 말을 들어 '대통령 근접 경호 시 무장 테러 상황 아니면 기관총은 가방에서 꺼내지 않는다'고 주장하였으나 그렇지 않다"며 "미리 검색대를 통과한 분들만 참석하는 공식 행사장이라면 하 의원의 말이 맞으나 대구 칠성시장의 상황은 그렇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사전에 아무런 검색도 할 수 없고 무슨 상황이 발생할지도 모르는 게 시장 방문이다. 고도의 경계와 대응태세가 요구된다"며 "사진 속 경호처 직원은 대통령과 시장 상인들을 등에 두고 바깥쪽을 경계하고 있다. 외부에서 혹시 발생할지 모를 상황에 대처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는 대통령뿐만 아니라 시장 상인들도 함께 보호하는 것으로 경호의 기본 수칙에 해당한다"며 "이런 대응은 문재인 정부에서 뿐만 아니라 이전 정부에서도 똑같이 해온 교과서적 대응"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경호원은 오직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경호할 뿐"이라며 "대통령이 누구인지는 고려사항이 아니다. 대통령이 누구이든 같은 경호수칙으로 경호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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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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