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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3-21 18:07:10
  • 수정 2019-03-21 20: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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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여의도 사옥 [뉴시스]


KBS판 적폐청산위원회인 이른바 진실과 미래위원회(이하 진미위)가 그동안의 활동 결과물을 “과거 KBS 사측의 노조선거 개입 등 부당노동 행위 의혹” 조사보고서라는 형식으로 내놓았다. 지난번에 내놓은 “화이트. 블랙리스트”에 이은 것이다.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정말 실소를 금할 수 없는 내용들이 들어있다.


10개월 동안 불법성을 지적받으며, 직원들을 불러 조사해서 내놓은 것이 기껏해야 ‘노조선거에 사측이 개입한 정황’과 세월호 사건이후 길환영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간 상황에서, 간부들이 파업을 비난하려는 목적으로 작성한 성명서에 직원들 이름이 강제로 동원된 의혹 등이다. 그런데 이 사안들은 일방적 추측성이 강한 것들이어서 조사보고서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이다.


또 KBS 청원경찰이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을 일괄 관리하면서 사내게시판에 댓글을 달거나 찬/반 추천을 했다는 그럴듯한 소설 같은 내용도 들어있다.


사내게시판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고 댓글을 조작한단 말인가. 진미위가 지목한 당사자는 이런 의혹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펄쩍 뛰고 있다. 조사한 결과 내용 중 길게는 15년 전 사건도 있으니 ‘소설’이라는 말이 나올 법도 하다.


KBS진미위는 법원으로부터 그 운영규정의 불법성이 인정되어, 지난해 9월부터 사실상 활동이 중단된 식물위원회가 되어버렸다. 그럼에도 일부 사안에 대해 은밀하게 문자를 보내 소환하는 등 조사를 벌여왔다. 그러나 별것 없었다.


15명의 기자와 PD등 직원을 배치하고, 3억 여원의 예산을 받아 10개월 가까이 조사한 내용이 기껏 이런 것들인가.


KBS 진미위가 조사할 내용들은 현재 KBS의 상황이다.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가 전 조직을 사실상 장악하다시피 한 인사, 문재인 정권을 찬양하고 김정은을 칭송하는 보도와 프로그램은 현재 진행형이 아닌가. 특히, 김경수 지사의 대선여론 댓글 사건, 손혜원 의원 투기의혹 사건, 김태우 씨와 신재민 씨의 정권비리 폭로사건 등, 보도에 대한 편파와 왜곡 사례는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게다가 특정 외부 인물들을 MC와 패널로 투입해 편파방송을 주도하고, 자기 의사로 퇴사한 직원들을 공개채용의 절차 없이 재입사 시킨 행위, 고 이승만 대통령을 미국의 괴뢰라고 지칭하고 그의 무덤을 파내라고 주장하는 방송 등 법적으로 처벌받아야 할 내용이 한둘이 아니다.


이미 특정노조와 사측이 한 편이 되어, 동아리라는 소리를 듣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경영은 관심 없고 자리놀음, 이념놀음, 정권홍보 놀음에 빠져 있는 것이라면 지금이라도 정신 차려라.


회사가 존폐의 위기에 처하게 된 것, 눈에 보이지 않는가. 그리고 부끄럽지 않은가.


우리는 양승동 체제에서 일어난 갖가지 불법. 탈법 행위를 모두 기록해놓고 있다.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이 모든 것들이 정의와 법의 심판을 받을 것임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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