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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3-06 11:28:14
  • 수정 2019-03-07 11: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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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 미사일 발사장의 궤도식 로켓 이동 구조물을 재건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DigitalGlobe via beyondparallel]


북한이 정말 비핵화할 의사가 조금이라도 있었을까? 전혀 사실이 아니었음이 다시 드러나고 있다.


2차 미·북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재건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미국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확인했다. CSIS는 북한이 이러한 행동을 하는 것은 미북회담 실패에 대해 미국을 자극하려는 의도적인 활동 재개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CSIS는 5일(현지시간) 북한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를 통해 "지난 2일 촬영한 상업 위성사진을 보면 북한이 서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장을 신속히 재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위성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촬영한 시점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미북 정상회담이 결렬된지 이틀이 지나서다.


이 위성이 지난 3월 2일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수직 엔진시험대와 발사대의 궤도식 로켓 이동 구조물에서 움직임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며, 특히 미사일에 전원 등을 공급하는 연결타워의 닫혀 있던 덮개도 열려서 발사대가 노출돼 보인다고 CSIS는 확인했다.


CSIS는 또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으로도 불리는 이곳은 과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을 이용해 위성을 발사하던 장소로 활용됐다"면서 "지난해 8월 이후로는 활동이 중단돼 있었기 때문에 현재의 활동 재개는 고의적이고 목적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CSIS는 이어 동창리 발사장의 이런 움직임이 5개의 유엔 제재를 풀어달라는 요청을 미국이 거부한 상황에서 북한이 모종의 결심을 보여주려는 것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CSIS의 분석에 대해 미국의소리(VOA) 방송도 일일 단위 위성서비스인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동창리 일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 2월 21일 동창리 발사장 미사일 조립건물 바로 앞에 쌓여 있던 건물 자재가 다음 날인 22일 이후 사라졌으며 23일에는 조립건물의 서쪽에 대형 하얀색 물체가 놓여진 모습이 포착됐는데, 이 물체는 26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선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VOA는 또 2월 28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선 남쪽 일대에 하얀색 물체가 놓여 있었고 3월 1일 위성사진에서도 재확인됐다가, 2일 사진에서 다시 사라졌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국가정보원도 5일 국회 정보위 간담회에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철거 시설 가운데 일부가 복구되고 있으며 지붕과 문짝을 달고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움직임과 관련해 미⋅북 정상회담에 성공할 경우 미사일 발사장 폐기로 홍보 효과를 높이려는 목적과 협상이 실패했을 경우 시설을 다시 미사일 발사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가능성이 모두 있다고 전날 국회 정보위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번 북한이 뒤집기 쇼를 하려는 듯 보이나 이번에도 북한의 '벼랑끝 줄타기'가 성공할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물론 문재인 대통령을 속일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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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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