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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軍합의에 뿔난 예비역 장성들 새 단체 출범..."합의서 폐기하라" - '성우회'에 불만 가진 예비역 장성들 모임 - "한국, 유래 없는 망국 위기 처했다" 주장 - "文정권 계속하면 헌법적 수단 동원할 것
  • 기사등록 2019-01-30 21:35:25
  • 수정 2019-01-31 10: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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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 출범식에서 참석한 육·해·공 장성들이 대국민·대군 성명서 발표 후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9·19 남북 군사분야 합의서를 반대하는 예비역 장성들이 새로운 안보단체를 출범하고, 군사분야 합의서를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대한민국 수호 예비역 장성단'(약칭 대수장)은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범식 개회사에서 "지금 우리 조국, 자유대한민국은 건국 이후 초유래 망국 위기에 처해 있다"며 "우리는 자유주의체제 파괴세력들에 의해 낙동강 전선까지 밀리는 형국"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수장은 대표적인 예비역 단체인 '재향군인회'와 장성 모임인 '성우회'와는 별개로 새롭게 출범한 단체다.


김동신·권영해·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 이필섭 전 합참의장, 김재창 전 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이수용 전 해군참모총장, 이억수 전 공군참모총장, 이상무 전 해병대 사령관, 박환인 전 해병대 부사령관 등 9명이 공동대표를 맡는다. 창군 원로인 백선엽 예비역 대장은 고문으로 추대됐다.


대수장은 지난해 11월 '9·19 남북군사합의 국민 대토론회'를 주관한 '안보를 걱정하는 예비역 장성 모임' 참석자 415명을 주축으로 결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 관계자는 "우리는 성우회가 잘 못하기 때문에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단체"라고 밝혔다.


대수장은 이날 발표한 대국민 성명서에서 "문재인 정부는 공산정권 북한과 민족공존이라는 미명하에 대한민국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자유 민주주의를 붕괴시킨다"며 "더 이상 대한민국 존망을 문재인 정권과 북한이 결정하도록 맡겨서는 안되겠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만약 문재인 정권이 계속 헌법상 의무를 저버리고 대한민국 파괴행위로 나아간다면 국민이 가지는 헌법상 모든 권리 수단과 방법 등이 총동원돼서 국민과 역사 속에서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와 김정은 정권이 주장하는 한반도 평화는 진정한 평화가 아닌 기만적 가짜평화"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안보 역량만 일방적으로 무력화, 불능화 시킨 9·19 남북 군사분야 합의서는 대한민국을 붕괴로 몰고 가는 이적성 합의서"라며 "조속한 폐기가 그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 30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 출범식에서 참석한 육·해·공 장성들이 만세를 외치고 있다. 【서울=뉴시스】


아울러 대수장은 대군 성명서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최근 주한미군 지원 방위비분담금 갈등은 주한미군 철수와 한미동맹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 실책이다. 이 참담한 현실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국방부 장관, 합참의장, 각군총장과 해병대 사령관은 헌법정신에 입각해 2019년 2월 내로 9·19 군사분야 합의서 폐기를 결의하고 전군에 폐기를 지시하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9·19 군사분야 합의서에 서명한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하라"며 "정경두 현 국방부 장관은 주요 지휘관 회의 때마다 군사분야 합의의 성실한 이행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서두르라 지시하고 있다. 국민과 군 선배들을 외면하고 오직 정치인들에게 아부하는 정 장관은 즉시 사퇴하고 사죄하라"고 질타했다.


이날 행사에는 예비역 장성들과 보수단체 회원 300여 명을 비롯해 노재봉 전 국무총리, 김석우 전 통일원 차관 등 전직 정부 고위인사들이 참석했다. 또 김문수 전 경기지사, 주호영·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도 자리를 지켰다.


이들은 행사 도중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공모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는 소식이 들리자, 일제히 '만세'를 외치거나 박수를 치기도 했다.


대수장 출범식이 시작한 오후 2시경에는 행사장인 한국프레스센터 앞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보수단체들이 남북 군사분야 합의서 폐기와 방위비분담금 문제 등과 관련해 현 정부를 비판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한편 대수장은 출범식 이후 '주한미군 주둔비 보충 국민성금 모금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박휘락 국민대학교 교수는 모금운동에 대해 "(한미가 주장하는 분담금) 차이가 1200억원 밖에 안 된다"며 "1인당 10만원을 거두니까 120만원이 되더라. 1200억원은 많지도 않다"고 독려했다.


박 교수는 "대한민국에도 미국의 은덕을 충분히 알고 한미동맹의 중요성에 대해 절대적 인식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알릴 필요가 있다"며 "(그렇게 하면) 미국도 시간적 여유를 가지는 결정하지 않겠냐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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