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9-01-20 15:57:57
  • 수정 2019-01-21 09:23:02
기사수정


▲ 양화 `말모이`가 최근 최고 인기작으로 흥행을 누리고 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이미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독립한 지 70년이 지났고 일본이 한일합병을 위해 침략을 시작한 지도 100년이 넘었다. 이미 오래되어 퇴색해 버릴 수 있는 주제인 반일 감정을 다루는 영화가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개봉된 '암살' 말모이' 같은 영화들은 모두 수백만 관객을 동원하는 초히트를 치고 있다. 영화 '암살'은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활약을 재조명했고' 영화 '말모이'는 우리말을 지키고자 했던 선조들의 노력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좋은 영화였기 때문이다.


몇 년 전만 해도 한국에서는 반일 감정을 유발하는 영화는 만들 수가 없었다. 일본이 한류의 최대 수익을 제공하는 국가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을 적으로 하는 유명 작가의 소설을 영화로 만들려고 했던 적이 있었으나 주연배우를 섭외할 수 없었다.

일본 정치권이 의도적으로 반한감정을 조장하고 방치함으로서 동경내 한류 거리는 초토화되었다.


때마침 한류 수익을 창출하는 최대 국가가 일본에서 중국으로 넘어갔다. 이때부터 반일을 주제로 하는 영화가 전성시대를 맞는다. 일본이 전쟁 할 수 있는 국가로 만들겠다는 아베 정책은 한국내 반일 감정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반성하지 않는 일본을 응징해야 한다는 생각은 한국과 중국인이 공감하는 일이었다. 이제 반일을 다루는 영화를 만드는데 투자자나 주연 배우를 섭외하는 데 어려움은 없다. 오히려 흥행을 보장하는 주제가 되었다.


과거 임진왜란의 혹독한 댓가를 치르고도 대비하지 못해 다시 일본에 침략을 받았던 한국의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면 항상 외적의 침략을 상기하고 대비해야 한다. 그러나 요즘 반일감정을 주제로 한 영화가 붐을 이루는 것을 보면 한편으로는 걱정이 앞선다.


첫째는 북한과 한국을 하나로 묶을 수 있었던 공통점이 '반일'이라는 것을 이용하는 정치적 노림이다.


김일성 가계의 정통성은 바로 항일전력에서 나온다. 한국은 반성할 줄 모르는 일본 정치권이 미워 죽는다. 이 점을 친북 세력이 활용하면 우리가 우려하는 성급한 통일이 되어버릴 수 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 경제라는 기본 조건을 충족되지 않는 통일이 되서는 절대 안 된다.


두 번째는 미국과 중국이라는 양 패권국가들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한국 생존전략에 일본이 꼭 필요하다는 점이다.


해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한일 양국이 친하게 지내야 한다는 점은 양국 모두 공감하고 있다. 아니 실제로는 국민들 간에는 사이가 너무 좋다. 한국에 살고 있는 일본 청년들이나 일본에 있는 한국 청년들이 살고 있는 모습을 보면 양국이 서로 증오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양국 정치인의 이해관계 때문에 양국 국민이 놀아나고 있는 것이다.


더 이상 이래서는 안된다. 유럽은 이를 극복하고 유럽 전체를 하나로 묶는 유럽 공동체를 구성하였다. 한일 양국 국민은 반일/반한 감정을 주장하는 정치인들을 응징해야 한다. 투표로든 국민운동이든...


세 번째는 일본 군국 전범자들을 일반 일본 국민과 구별해야 한다. 그래서 일본을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전범자들을 미워해야 한다. 유럽이 독일을 미워하지 않고 나치 전범자들을 끝까지 추적 징계하는 것과 같은 논리다. 일반 일본사람들도 바라는 일일 것이다. 그들이 가장 큰 피해자였으니까.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whytimes.kr/news/view.php?idx=3157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