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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北中회담 시진핑의 조언, ICBM해체·북핵 해체 진정성 - 시진핑 제안 김정은 수용시 다음주 미북고위급회담 가능성 - 김정은 수용 여부 알려지지 않아, 미국은 중국 답변 기다리는 중 - 1박4일 여정에 1시간 회담, 북중언론은 침묵
  • 기사등록 2019-01-10 09:59:04
  • 수정 2020-05-28 15: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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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정오 오찬을 같이한 시진핑-김정은 내외 [노동신문]


▲ 1박4일의 김정은 베이징 방문 동선 [Why Times]


[김정은의 베이징 방문, 1박4일 여정에 1시간 회담, 북중언론은 침묵]


김정은이 1박 4일의 베이징 방문을 마치고 평양으로 돌아갔다.


지난 8일 10시 55분 베이징에 도착했던 김정은은 그날 오후 4시반 시진핑 주석과 1시간의 정상회담을 가진 후 만찬에 참석해 생일상을 받았고 9일 시 주석과 오찬을 가진 후 곧바로 평양으로 출발했다.


베이징 체류 시간은 총 15시간. 그 중 회담은 1시간, 만찬 6시간 그리고 북경동인당 방문이 이번 4차 중국 방문 일정의 전부다.


회담도 1시간이지만 통역 등의 시간을 빼면 사실상 30분 정도 회담한 것이 전부다. 모든 것이 공개된 만찬장에서 긴밀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30분 정도 대화를 위해 1박 4일의 일정을 할애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또 하나 특이한 것은 중국과 북한의 보도 매체들이 베이징 도착 사실 외에는 전혀 보도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언론들에서는 미국을 배려한 조치라고들 분석하지만 또다른 해석도 나온다. 곧 이번 회담 자체가 시진핑 주석의 요청으로 김정은이 베이징으로 건너간 것이며 시 주석이 김정은에게 미북정상회담의 순항을 위해 사실상 통보성의 중대한 제안과 조언을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정은을 향한 시 주석의 제안 2가지]


홍콩의 SCMP 등과 중국 소식통 등을 통해 전해지는 시진핑 주석의 핵심 제안은 우선 미북정상회담이 파탄나지 않도록 관리해 달라는 것이다. 시 주석은 김정은에게 “2차 미북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중요한 기회”라는 점을 부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미국의 선 대북제재 해제 요구로 판을 깨서는 안되며 북한도 성의있는 조치를 하면서 동시적 문제 해결”을 권고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ICBM 해외반출 후 해체, 그리고 북핵 일부 해체 등의 과감한 비핵화 조치를 선언하면서 미국에 대해 대북제재 동시 완화 조치를 제안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해법은 미국도 수용할 수 있는 제안으로 보고 있으며 북한 역시 ‘한반도 비핵화’를 할 의사가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조치라고 중국은 보고 있다.


이에 대한 김정은의 반응은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미국과 공조하면서 김정은 설득]


결국 우리 신문이 보도한 대로 이번 북중정상회담은 시진핑 주석이 직접 중재자로 나서 2차 미북회담의 촉진 역할을 하고 있음이 확인된 셈이다.


만약 김정은이 시 주석의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2차 미북정상회담을 위한 고위급회담이 다음 주라도 열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김정은이 이 제안에 대해 심사숙고 한다든지 제안을 거부할 경우 2차 미북회담 개최도 물건너 갈 수 있고 이 경우 중국의 대북제재 강화도 예상된다.


국내 언론들은 "다음 주라도 미북고위급회담이 열릴 것"이라며 폼페이오 장관과 북한 김영철 간의 회담을 예상하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인 폼페이오 장관과 국무부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확인했다.


이는 미국이 이번 북중정상회담의 결과를 공식 통보받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미 중국의 은행을 통한 대북송금을 전면 중단한 바 있으며 최근 북중 국경 검문소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물건들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진행하면서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이 미국의 요구대로 북한에 대해 칼을 빼들고 있는 모양새다.


시진핑 주석의 조언이 김정은 스스로 발표한 신년사와 상당히 배치된다는 점이 김정은의 결단을 어렵게 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과연 김정은이 어떠한 결단을 내릴까?

시간이 많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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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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