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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1-05 14:06:42
  • 수정 2019-01-05 14: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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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재민 사무관의 폭로에 악담으로 대응하는 손혜원의 천박한 대응 [뉴시스]


‘사람이 먼저’라고 입에 닳도록 말했던 문재인 정권 핵심들의 이른바 ‘촛불정신’이 얼마나 유치하고 천박한 것인지 하나 둘씩 드러나고 있다.


가장 선두에 선 이가 손혜원 의원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과 절친이라 해서 더 유명해 졌던 손 의원은 청와대의 적자 국채 발행 압박을 폭로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에 대해 원색적인 악담과 저주를 퍼부어댔다.


▲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올라 온 손혜원의 글 [손혜원 페이스북]


손혜원은 지난 2일 올린 ‘신재민을 분석한다’라는 페이스북 글에서 신 전 사무관을 "나쁜 머리 쓰며 의인인 척 위장하고 떠드는 솜씨가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 "막다른 골목에 이른 도박꾼의 베팅" "불발탄을 양손에 든 사기꾼"이라 썼다.


왜 머리가 나쁜가 했더니 고시에 빨리 합격하지 못해서 그렇단다. 졸지에 고시 근처에도 못가본 사람들 모두 머리 나쁜 수준을 넘어 ‘비교도 안되는 쓰레기’ 수준으로 전락하게 생겼다.


하기야 청와대 대변인도 5급공무원을 ‘미꾸라지’라고 칭했으니 문재인 정권 핵심들의 ‘사람이 먼저’라는 그 입바른 소리의 진심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아마 ‘사람이 먼저’라는 것은 순전히 ‘우리 편’이 먼저라는 의미인 듯 싶다.


▲ 지난 2016년 12월 23일 손혜원의 페이스북 글 [손혜원 페이스북]


‘자기 편’이 아닌 신재민 전 사무관에 대해서는 그렇게 악담을 퍼붓던 손혜원은 정작 2016년 12월 23일 고영태·노승일과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의인들을 보호하라는 국민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화답하고자 오늘 고영태·노승일 증인을 만났다"며 "생각했던 것보다 고영태 증인은 더 여리고 더 착했으며, 노승일 증인은 더 의롭고 더 용기 있었다"고 했다. 또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국정농단 판도라 상자를 연 분들"이라고 했다.


‘자기 편’에 서면 의인이고 반대 편이면 ‘사기꾼’이라 치부하는 손혜원의 천박한 입을 보면 ‘그 정신세계가 저렇게 옹졸하고 편협할 수 있을까’하는 측은지심마저 든다.


호빠 출신들의 증인은 ‘의롭다’고 평가하면서 이 정부의 엘리트 공무원으로 주요 정책을 다루었던 사람의 증언을 사기꾼이라 취급하는 손혜원의 일탈과 돌출 본성은 이미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도 드러났다.


당시 국감에 참석한 선동열 당시 야구대표팀 감독에게 "금메달 따는 거 쉬운 거 아닌가요"라며 호통을 쳐 세간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결국 손혜원의 이 말이 국보감독 선동열이 감독사퇴를 결심하게 된 동기가 되었다.


이뿐 아니다. 지난 2016년 말 국정농단 사태 당시 검찰에 출두하는 차은택 씨를 향해 “차라리 다 밀고 와야지 쯧, 광고계 사람들은 차 감독이 머리숱에 열등감이 있다는 거 다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모두 놀라고 있다”는 인격살인 수준의 말을 하기도 했다. 천박 그 자체다. 그러면서도 부끄러운 줄을 모른다.


어찌 손혜원 뿐이겠는가? 유유상종이니 당연히 문재인 정권 핵심들의 ‘사람이 먼저’라는 의식 수준이 이번 정권의 내부고발 사건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꼴뚜기가 뛰니 망둥이가 뛴다”고 했고, 박범계 의원은 “스타강사가 되려는 의도”라고 치부했다.


지도층이 이러니 그들을 따르는 문팬들의 수준도 저질 그 자체다. 한 더불어민주당 당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카메라 세례를 받으니 죽겠다던 사람이 신이 나서 입을 씰룩거린다”며 “그냥 죽지 한심하다”고 글을 써서 올렸다.


바야흐로 나라가 흔들리니 ‘위선의 민낯’들이 커밍아웃하고 있다. 이것이 문재인 정권의 한심한 정신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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