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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김정은 친서받은 文, 그렇게 흥분할 일인가? - 김정은 서울 답방이 ’만능 무기‘인듯 착각하는 문재인 청와대 - 중요한 것은 북한 비핵화 여부, 김정은 서울답방 그 자체가 아니다
  • 기사등록 2018-12-31 11:07:24
  • 수정 2018-12-31 11: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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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는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 보내왔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 위원장 보낸 친서.[청와대/뉴시스]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에게 친서 보낸 김정은]


북한 김정은이 28일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리고 30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백악관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나 청와대는 이와 달리 아주 흥분에 넘친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국내 언론들도 앞다투어 청와대의 ‘기뻐하는 모습’을 시시각각으로 전했다.


특히 언론들의 보도 기조는 “연내 서울 답방 불발의 아쉬움을 담았다”면서 문 대통령이 ‘환영의 마음 변함없다“는 것이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30일 ”김 위원장은 친서를 통해 2018년을 마감하는 따뜻한 인사를 전하고 내년에도 남북 두 정상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나가자는 뜻을 전했다"면서 "김 위원장은 두 정상이 평양에서 합의한 대로 올해 서울 방문이 실현되기를 고대했으나 이뤄지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고 했다.


[김정은 서울 답방이 ’만능 무기‘인듯 착각하는 문재인 청와대]


문재인 청와대가 김정은의 서울 답방에 목을 매단듯한 인상을 줄 정도로 집착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교착상태에 빠진 미북간 비핵화 협상에 조율자가 되어 보려는 문 대통령의 욕심이 그것이다.


그러나 문재인 청와대가 착각에 빠져 있다는 사실은 여기저기서 확인된다. 우선 김정은이 북한을 비핵화할 의사가 없다는 점이 이미 확인된 바 있다.


그런데 이러한 북한의 태도에 미국이 강력한 압박으로 나오자 북한도 적잖이 당황한 것으로 보인다.


자신들의 ’벼랑끝 전술‘이 전혀 먹히지 않고 오히려 더 강력한 미국의 반발을 초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하원의 민주당 장악이 북한에게 전혀 긍정적이지 않을 것 같다는 판단은 김정은을 더욱 당혹스럽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 이는 순전히 김정은의 오판이었다.


김정은은 1월 1일의 신년사에서 분명히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다시한번 확인할 것이다. 그러나 그 수준에서 머문다면 2019년의 미북간 협상은 여전히 헛돌 수밖에 없을 것이다.


김정은의 ’한반도 비핵화‘가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북한 스스로 다 밝혀 버렸기 때문이다.


그동안 북한이 쌓아왔던 ’뒷통수치기의 달인‘이라는 이미지를 어느 정도 희석시킨 듯 했으나 다시금 미국으로 하여금 “북한은 역시 못믿을 나라”라는 공식이 재확인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김정은이 서울에 오기도 쉽지 않겠지만 서울에 온들 해결될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럼에도 김정은 친서를 받고 저렇게 좋아하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마주하니 기가 차지 않는다.


[문대통령의 체코 방문 의혹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모든 정황상 문재인 청와대가 김정은의 서울 답방을 그렇게 확신하고 또 빚독촉 하듯 북한에 ’심정은의 서울 답방‘을 요구하는데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문재인 청와대가 주장하듯 ’김정은의 약속‘이 그 보증수표’가 아니라는 것은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김정은이 약속해서 이루어 진 것들이 뭐가 있는가? 별 어렵지도 않은 북한 예술단의 서울 공연도 무산되었지 않은가?


이런 측면에서 다시금 문재인 대통령의 체코방문 의혹이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김정은의 입장에서 서울 방문을 하지는 못하지만 문 대통령의 체면 치레를 위해서 친서를 보내지 않았겠는가 하는 추론이 그것이다.


[중요한 것은 북한 비핵화 여부이지 김정은 서울답방 그 자체가 아니다]


다시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지금 중요한 것은 김정은의 서울 답방 그 자체가 아니라 진정으로 북한이 배핵화를 할 것인가 여부이다.


아무리 친서가 오고간들, 또 김정은이 서울에 온들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가 진척되지 않는다면 모든 것은 다 ‘헛되고 헛될’ 뿐이다.


오히려 김정은의 친서정치가 북한이 비핵화를 하지는 않으면서 또 시간을 벌려고 하는 전략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김정은 친서를 받고 어린아이 마냥 환하게 웃는 문재인 대통령을 보노라니 참으로 한심하다는 생각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다시한번 강조한다. 김정은의 말이나 약속은 귀담아 들을 필요는 있지만 결코 믿을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제발 이 말을 문대통령이 귀담아 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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