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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고위간부, 대북제재 관련 “오래 참았다”고 주장 - "다시 핵개발을 시작할 수도 있다" 주장 - "북남관계 정상화 외쳐도 남조선 독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게 없다"
  • 기사등록 2018-12-26 15: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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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고위간부가 비핵화협상에 대한 북한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달았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북한의 집단체조 모습 [KCNA]


북한의 한 고위 간부가 비핵화협상에 대한 북한의 인내심이 한계에 달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간부는 “오래 참았다. 자칫 다시 시작할 수도 있다”면서 대북제재에 대한 북한당국의 불만을 숨김없이 드러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고 RFA가 전했다.


평양시의 한 소식통은 22일 “며칠 전 만난 평양시의 한 고위간부가 현재 조선이 겪고 있는 대북제재에 대한 인내심이 한계에 달했음을 토로했다”면서 “이 간부는 ‘미국이 대북제재를 곧 풀어줄 것처럼 했기 때문에 그동안 오래 참았다’며 불만을 쏟아냈다”고 RFA에 전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이 간부는 현재 중국과 다방면에 걸쳐 교류협력하는 과정에서 결정권을 가진 중앙급 고위간부”라면서 “이 고위간부는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조선을 ‘피 말리게 하고 있다’고 말해 대북제제로 인한 고통을 숨김없이 표현했다”고 강조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이 간부는 미국과 남조선의 무조건적인 조선의 비핵화 요구에 대해 우리는 지난 1년 동안 참을 만큼 참아 왔다고 말했다”면서 “우리는 그동안 (비핵화를 향해) 뚜렷한 행동을 했는데도 미국은 지금까지 아무것도 내놓은 것이 없으니 참는데도 한계가 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또 “고위 간부에게 현재의 상황에 대해 점차적으로 비핵화를 완성해 가는 과정이 아니겠느냐고 질문하자 그는 비핵화를 구실로 조선에 대한 대북제재가 계속된다면 우리(북한)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도 있다며 핵개발을 계속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핵개발을) 다시 시작한다는 것이 간부 개인의 의견인지, 중앙의 방침인지를 직접 물어보았다”면서 “이 간부는 확답을 피하면서 ‘중앙의 정책이란 곧 민심을 반영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대북제재에 관련한 중앙의 불편한 심기를 에둘러 표현했다” 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평양시의 또 다른 소식통은 같은 날 “중앙의 고위 간부들 속에서 북남관계에 대한 회의론이 일고 있다”면서 “올 초 당장 남조선 당국의 대북제재가 풀리고 물질적, 경제적 전환점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졌었기 때문”이라고 RFA에 전했다.


소식통은 “요즘 당에서 새롭게 핵.경제 병진로선을 확고히 견지함으로써 핵강국의 전렬에 당당히 들어섰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주민들은 그 같은 선전에 실망하는 분위기”라면서 “일부 간부들조차도 경제가 바닥을 치고 있는데 핵강국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소식통은 이어 “간부들은 남조선이 아무리 평화론을 들고 나와 북남관계 정상화를 외쳐도 남조선 독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면서 “현재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하여 우리의 인내심은 갈 데까지 갔고 이제는 더 기다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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