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논평]북한식 외교 따라가는 文, “민족자주·중국중심 외교 펼치겠다” - 김규식, 김구, 신영복을 중심에 둔 외교의 끝은 어디일까? - 아직도 80년대 운동권식 사고방식으로 외교를 펼치겠다는 문재인 외교
  • 기사등록 2018-12-11 06:30:49
  • 수정 2019-02-17 23:43:32
기사수정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 행사에 참석하여 공관장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노영민 주중 한국대사, 문재인 대통령, 우윤근 주러시아대사,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민족자주 외교 선언한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재외공관장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인이라는 인식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세계와 함께 걸어가되 우리가 중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우리 외교가 자주적인 독립정신에 뿌리내리고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겨야 한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사 김규식 선생은 1948년 최초의 남북협상에 참여한 후 ‘이제는 남의 장단에 춤출 게 아니라 우리 장단에 춤추는 게 제일’이라고 했다"며 "이 말에 평화·번영의 한반도로 가는 원칙·방향이 담겨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美·日보다 中·러를 더 우대한 문 대통령]


이날 만찬 좌석 배치를 보면 지금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 방향이 그대로 드러나 보인다.


만찬장 헤드테이블에는 문 대통령 바로 옆자리에 중국과 러시아 주재 대사들이 앉았다. 반면 주미대사와 주일대사는 헤드테이블에 있기는 했지만, 대통령으로부터 두 칸 떨어진 곳에 앉았다.


[중국 중심 외교를 강화하겠다는 문 대통령]


문재인 외교의 방향을 더욱 더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이 외교부에 ‘중국국’을 설치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동북아시아국에서 2개과가 맡았던 업무를 아예 국으로 격상·독립시켜 중국외교에 비중을 더 두겠다는 의미이다.


그동안 한 개 국가 중심으로 운영되는 조직이 미국 업무가 중심인 ‘북미국’이었는데 이와 버금가는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로 볼 때 문재인 외교의 방향성을 엿보게 만든다.


[갈수록 북한식 외교로 변해가는 문재인 외교]


북한 외교의 핵심은 ‘민족자주’와 ‘중국중심’ 외교이다. 지금 문재인 정부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과 일치한다.


북한의 선전매체들이 연일 논평을 통해 주장하는 메시지가 바로 ‘민족자주’이기도 하다.


10일에도 북한 선전매체인 조평통의 ‘우리민족끼리’는 “조선반도의 평화번영은 민족자주의 원칙에서 이룩해나가야 한다”는 논평을 실었다.


이 매체는 “민족자주의 정신은 민족을 강하게 만들지만 외세의존은 자기 운명을 스스로 망치는 길”이라면서 “이것은 민족의 자주적 운명개척을 위한 험난한 투쟁속에서 우리 겨레가 찾은 진리”라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이어 “민족분렬의 장본인이며 우리 민족의 통일을 바라지 않는 미국의 반공화국제재압박책동에 추종하는 것은 북남관계의 건전한 발전에 백해무익하다.”면서 “북남관계 개선은 그 누구의 승인을 받고 하는 것이 아니며 누구의 도움으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과 남이 주인이 되여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을 충실히 리행해 나가려는 겨레의 앙양된 열의를 하나로 합쳐나갈 때 못해낼 일이 없으며 민족의 기상은 더욱 높이 떨쳐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인’이라는 핵심 메시지와 그대로 일치한다.


여기에 북한 외교가 ‘오로지 중국 중심’이라는 데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문재인 외교도 지금 그 방향으로 가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역사가 주는 교훈은 해양세력과 손을 잡고 나아갈 때는 ‘미래를 향한 진전’이 있었지만 대륙세력 중심 외교때는 반드시 엄청난 국격의 추락을 맛봐야했다. 이러한 교훈을 얻지 못한 문재인 외교의 결과가 어떻게 나타나게 될지 보지 않아도 뻔하다.


대한민국이 미래를 향해 나아가려면 한미동맹 중심, 그리고 일본 등의 우방 중심 외교로 가야만 한다. 그런데 문재인 청와대는 지금 정반대로 가고 있다. 운동권식 사고로 점철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김규식과 김구를 중심에 둔 외교에 김일성 사상가인 신영복을 존경하는 문재인 외교의 끝이 어디일지 심히 우려스러울 뿐이다.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whytimes.kr/news/view.php?idx=2927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추부길 편집인 추부길 편집인의 다른 기사 보기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치더보기
북한더보기
국제/외교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