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 발리아스르 광장에 세워진 현판 [EPA 연합뉴스 ]
이란군의 공식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는 모하마드 아크라미니아 준장은 테헤란 중심가에 위치한 발리아스르 광장에 집결한 대규모 정부 지지 세력 앞에서 군의 전비 태세를 과시하는 연설을 진행했다. 이 날 연설에서 아크라미니아 준장은 "군은 휴전 기간을 전시처럼 지냈다"라며 평화 분위기 속에서도 군 내부적으로는 실전과 다름없는 긴장감을 유지했음을 밝혔다. 아울러 적들의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이를 전투력을 강화할 기회로 이용했다"라고 덧붙이며 지난 공백기 동안 대대적인 무장 확충과 부대 정비가 비밀리에 이루어졌음을 전격 공개했다.
군 수뇌부의 이 같은 발언은 향후 서방 세력이 군사적 행동을 재개할 경우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한 역습을 가하겠다는 전술적 의지의 표현이다. 아크라미니아 준장은 서방과 유대 세력의 연대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하며 "적이 또다시 어리석은 짓을 하고 시온주의자의 덫에 빠져 이란을 또다시 침략한다면 우리는 새로운 도구와 수단으로 새로운 전선을 열겠다"라고 엄포를 놓았다. 이는 단순한 방어전 차원을 넘어 전장 자체를 전방위로 확대하겠다는 초강경 대응 기조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에너지 수송의 대동맥이자 국제 지정학적 최고의 화약고로 꼽히는 해상 통로에 대한 군사적 통제력도 완전히 손에 쥐었음을 선언했다. 대변인은 "이란군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완전한 지휘권을 확보했다"라고 대외에 공표하며 해당 해역이 지닌 전략적 가치를 자신들의 통제 하에 두었음을 분명히 했다. 이어서 그는 "그 전략적 해협은 이전 상태로 다시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으며, 서방의 해상 통제권 회복 시도를 원천 차단하고 국제 물류의 목줄을 쥔 채 장기적인 대치 국면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국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