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MDL일대 4곳서 각 2.5㎞ 길이 대전차 방벽 건설" (서울=연합뉴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국민의힘) 의원은 합동참모본부로부터 받은 설명과 유럽의 위성업체로부터 입수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북한이 4개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각 지역에 약 2.5km 길이의 대전차 방벽을 건설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유럽 위성업체 '아이스아이' 위성으로 촬영된 사진. 2025.10.14 [유용원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16일 오전 대한민국 경기도 김포시 외곽의 전망대에서 군사분계선 이북 지역을 관측한 결과 북한 병사들이 대거 투입되어 공사를 진행하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군 장병들은 현장의 비포장도로를 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기둥을 구조물처럼 세우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와 더불어 도로 건설을 방해하는 장애물인 암반을 제거하려는 목적으로 추정되는 폭파 작업까지 현장에서 잇따라 전개했다.
마이니치신문이 당시 현장에서 직접 촬영한 정밀 사진을 토대로 민간 전문가의 분석을 거친 결과 구체적인 군사적 움직임이 파악됐다. 정성학 한반도안보전략연구원 위성분석센터장은 이 신문에 "북한군이 전술도로 조성 공사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공식 밝혔다. 이번 공사는 단순한 노후 도로 보수 수준을 넘어서 군사 장비와 병력의 이동을 원활하게 만들기 위한 전술적 목적의 인프라 구축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북한군의 움직임은 남북 관계를 근본적으로 재정의하려는 평양 당국의 정치적 의도가 반영된 결과물로 해석된다. 마이니치신문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북한군이 전술도로 확장 등에 나서는 현상에 대해 군사분계선을 사실상의 국경으로 가시화함으로써 남북통일 목표를 포기하고 한국을 '주적'으로 삼을 방침을 명확히 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해설했다. 이와 함께 비무장지대 내에서 이루어지는 이러한 무단 전술도로 공사 자체가 정전 협정을 정면으로 위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남북 분단의 상징인 군사분계선은 과거 명확한 경계 표지가 있었으나 오랜 세월을 거치며 지형이 변했다. 대한민국 국방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남북은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을 체결한 이후 같은 해 8월 군사정전위원회 감독 아래 군사분계선을 따라 표지판 1천200여개를 설치한 바 있다. 그러나 이 표지판들은 관리 부실과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1973년 이후로 대부분 유실되거나 부식되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상태가 됐다.
물리적 경계가 모호해진 상황을 틈타 북한은 최근 몇 년간 전방 지역의 요새화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북한군은 2024년부터 비무장지대 내 군사분계선 이북 근접 지역에서 수풀을 제거하는 불모지 조성 작업을 시작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전술도로 구축, 대형 철책선 및 대인·대전차 지뢰 장애물 설치 등 이른바 국경선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며 남측과의 물리적 통로를 완전히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