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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 앞둔 트럼프, '이란 압박' 카드로 중국 흔들기 - 핵잠수함 위치 이례적 공개하며 무력 시위... 중국 기업 대상 제재 병행 -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 위해 중국 역할 촉구... 협상 지렛대 활용 포석 - 방중 전 군사·경제적 고립 작전 강화하며 시진핑 주석에 '압박 메시지'
  • 기사등록 2026-05-12 12:00:02
  • 수정 2026-05-12 19: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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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미중 정상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이란에 대한 군사적·경제적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중국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백악관에서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강하게 비판한 데 이어, 미 해군 제6함대를 통해 오하이오급 탄도미사일 핵잠수함의 지브롤터 도착 사실을 전격 공개했다. 미군이 통상적으로 기밀에 부치는 핵잠수함의 동선을 노출한 것은 이란을 향한 강력한 무력 시위이자, 중동 지역의 긴장감을 고조시켜 중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탈출을 돕는 '해방 프로젝트' 재개 카드를 다시 꺼내 들며 이란의 해상 봉쇄 무력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경제적 압박인 '경제적 분노' 작전 역시 중국을 정조준하고 있다. 미 재무부는 이 날 이란산 원유의 중국 수출을 지원한 홍콩 기업 4곳을 포함해 총 9개 기업과 개인 3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는 이달 초부터 이어진 중국 및 홍콩 기업 대상 연쇄 제재의 연장선상으로, 이란의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자금줄을 차단하겠다는 강력한 경고다. 미국은 중국이 이란산 원유 구매를 줄이는 등 실질적인 압박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며 중동 발 에너지 위기의 책임을 중국과 분담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등 미 외교·경제 수장들은 일제히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들은 중국이 이란에 직접적인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해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이란 문제를 단순한 지역 분쟁이 아닌, 무역 및 안보 의제와 연계된 핵심 지렛대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뒷받침한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가 중동 위기 관리의 부담을 중국에 전가하는 동시에, 대만 문제나 무역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다목적 포석이라고 분석한다. 이 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 방문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면서도, 물밑에서는 핵잠수함 배치와 경제 제재라는 강력한 채찍을 휘두르며 시 주석을 압박하는 양면 전략을 구사했다. 이란을 매개로 한 미중 간의 치열한 수싸움은 이번 정상회담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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