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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0-08 16: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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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이 7일 평양으로 가 김정은 위원장과 당일치기로 3시간 30분간 회담을 한 뒤 저녁에 서울로 돌아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다. 이 중 비공개 면담은 2시간, 오찬 1시간 30분이었다.

여기서 무엇을 논의했을까?

우선 김정은은 풍계리 핵실험장의 불가역적인 해체를 확인하기 위한 사찰단의 방문을 초청하기는 했지만 북핵의 신고와 사찰에 대해서는 전혀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미북정상회담 날짜도 잡지 못했다.

북한은 영변 핵시설 해체와 종전선언을 빅딜하자는 입장이고 한국의 문재인정부도 이에 동조하면서 미국을 압박했으나 미국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결과 중 돋보이는 것은 딱 하나, ‘영변핵시설 해체도 전문가 참관’이다. 폼페이오 장관이 이러한 결과물을 얻으려 평양으로 간 것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미북정상회담의 장소와 시기를 확정지은 것도 아니다.

그런데 왜 평양으로 갔을까?

한마디로 연달아 보낸 김정은 친서 내용은 미북회담의 ‘사실상 구걸’에 해당되나 리용호의 발언과 태도는 전혀 달랐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미북정상회담을 열 분위기 조성이 되어 있는지 김정은에게 직접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의 평양행에 가장 큰 기대를 걸고 강경화 장관을 통해 사실상 보여주어서는 안될 패까지 노출시킨 문재인 정부는 당혹감에 빠졌다.

이대로라면 년내 종전선언 카드는 물론이고 남북경협을 통한 대대적 남북교류의 길이 다 막힐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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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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