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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8-26 06: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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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비아 현지언론을 통해 보도된 한국인 인질 동영상 [218뉴스 페이스북]


우리 국민 1명이 지난 7월 6일 리비아에서 납치된지 2달이 가까워져 가고 있다. 

필리핀인 3명과 함께 무장민병대에 납치된 우리 국민 1명은 현지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60초반 남성으로 장기간 리비아에 체류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피랍 국민이 소속된 회사 관계자는 무장민병대가 회사 캠프에 침입해 물건을 강탈하고 직원들을 납치했다고 같은날 오전 8시 55분께 신고했다.


외교부도 사건 발생 당일인 지난달 6일 오후 9시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긴급 개최해 우리 국민의 소재를 파악하고 안전한 귀환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했고, 합동참모본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신고가 접수된 당일 오후 8시 18분께 아덴만에서 임무수행중이던 청해부대를 피랍 현지 해역으로 급파했으며, 청해부대는 현재 크레타섬 인근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리고 한 달하고도 또 3주가 지나간다.


리비아 현지 218뉴스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피해자로 추정되는 우리 국민 1명은 영어로 "대통령님, 제발 도와달라. 내 조국은 한국이다(Please help me, president. My country South Korea)"라면서 "나는 지금 너무 고통스럽고, 많은 문제가 있다. 제발 도와달라(I am too much suffering, too much have problem. Please help me)"고 했다.


정부는 사건이 발생하고도 27일이 지난 시점에서야 해당 사실을 공개했다. 

그동안 엠바고를 걸었기 때문에 언론들도 보도하지 못했었다.


문제는 엠바고를 건 27일동안 정부는 과연 무엇을 했느냐는데 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우리 국민 1명의 석방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


저 국민 1명이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일이 될 수도 있기에 정부의 조치를 관심있게 보는 것이다.


납치를 한 리비아의 경우 리비아 현지인들 같은 경우 누구든 어느 부족 소속이기 때문에 “저런 납치범들이 인질을 데리고 있다”하면 소문이 나지 않을 수 없다.


리비아에서 영향력이 있는 ‘218뉴스’라는 곳에서 동영상까지 공개된 마당이기 때문에 연결고리를 찾는 것도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런데 국가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서 과연 최선을 다하고 있느냐를 묻고 싶다.


물론 리비아 정부 자체가 치안을 유지하거나 공권력이 납치된 사하라사막 인근까지 전부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리비아 쪽에 좀 더 정통한 그런 사람들이나 아니면 서방세계 같은 노하우가 있는 우방 국가들이나 전문가 그룹들에게 협조 요청을 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가야 하는데 지금 상황을 국민들은 전혀 모르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문 대통령은 청해 부대를 파견하면 뭔가 일이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리비아도 엄연한 주권국가이기 때문에 청해부대가 가더라도 영해까지 진입할 수 없다. 


그렇다면 청해부대가 현지에 가서 리비아 정부와 협력하면서 인질 구출작전을 펼쳐야 하는데 가능성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그러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지도 궁금할 따름이다.


물론 협상전략상 세세한 부분까지 국민들에게 알리기 어려울지 모르나 최소한 진행과정이라도 브리핑 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


수학여행을 가다 참변을 당한 세월호 학생들은 배를 인양까지 해서 뼈까지 찾아줄 정도로 국민들의 생명에 관심을 갖는 문재인 정부가 리비아에서 납치된 우리 국민에게는 어떠한 노력을 기하고 있는지 의구심을 갖는다.


제발 관심을 가져주길 부탁한다.


세월호의 1만분의 1, 아니 1백만분의 1이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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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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