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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7-22 09:54:05
  • 수정 2018-07-22 14:3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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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5% 경제성장률 보인 북한]


지난해 북한 경제가 ‘고난의 행군’ 이후 가장 많이 후퇴한 것으로 한국은행에 의해 추정됐다. 국제 사회의 강도 높은 대북제재가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북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46만4000원으로 추정되었는데, 이는 우리나라(3363만 6000원)의 5%에도 미치지 못하는 4.4%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7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보다 3.5% 감소했다. 경제성장률 감소폭은 지난 1997년(-6.5%) 이후 20년 만에 가장 컸다. 1997년은 수십 만명이 굶어 죽은 고난의 행군이 이어지던 시기다.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 경제는 지난 2011년부터 4년 동안 연간 1% 내외의 낮은 성장세를 유지한 뒤 2015년(-1.1%) 역성장으로 돌아섰다가 2016년에는 3.9%의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다가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가 강화되면서 성장률이 곤두박질친 것이다.


북한의 무역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95%나 된다.


▲ 대한상공회의소가 19일 제주도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제43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유시민 작가가 강연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김정은만 한 대기업 2·3세 있느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19일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 강연에서 “재벌 2·3세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만한 사람이 있느냐”고 말했다.


유시민은 북한의 실체를 잘 알고 말하는 걸까, 아니면 겉만 보고 말한 것일까?


낮아도 너무 낮은 경제성장률에 심지어 마이너스 성장까지 한 김정은 체제가 이재용 삼성 부회장, 고 구본무 LG 회장보다 더 대단하다는 그 발상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이 바로 그들로부터 비롯되는데 그들을 저렇게 쉽게 깔아뭉개는 그 머릿속이 궁금해진다.


하기야 “백성들의 고혈을 빨아 성장한 재벌”이라는 참으로 기묘한 가치관이 지배하는 골수좌파들이라면 충분히 그러한 발언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리라.


유시민의 황당한 발언에 이어 아프리카 케냐를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도 19일 동포간담회에서 "(북한에) 여러 변화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백성의 생활을 다른 것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도자가 마침내 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이 '애민(愛民) 지도자'라는 것이다.


이 총리가 지칭한 애민의 지도자가 속한 북한에 대해 유엔인권이사회(UNHRC)는 2003년부터 시작된 북한인권규탄결의안을 올해도 지난 3월 채택했다. 인권 범죄가 북 고위층에 의해 저질러진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책임 있는 자 처벌' 문구는 작년 유엔총회 북한 인권 결의안에도 들어 있다. 김정은을 지칭한다.

참 대단한 애민(愛民)이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주류로 등장한 이들의 ‘김정은 찬양’을 듣노라면 그들이 진짜 북한의 모습을 알고도 그러는지, 아니면 한 눈 또는 두 눈을 다 가리고 그저 ‘눈감고 아웅’하는 것은 아닌지 참으로 우려스러울 뿐이다.


그렇게 김정은을 찬양한다고 김정은이 대남 화해를 해 올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참으로 순진한 생각이다.

북한은 그럴수록 남한을 더 우습게 여기게 된다는 것쯤은 알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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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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