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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쿠르스크에서 다시 진격한 우크라, 러 탄약공장도 초토화시켰다! - 우크라, 북한군 배치 속 쿠르스크에서 재진격해 놀라운 성과 - 우크라이나, 러 서부 화학 및 탄약공장 드론 공격 -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훨씬 많은 러시아, 치명적 손실봤다
  • 기사등록 2024-11-11 04: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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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북한군 배치 속 쿠르스크에서 재진격해 놀라운 성과]


우크라이나군이 북한군이 배치되어 있다는 쿠르스크에서 재진격을 감행하면서 놀라운 전과를 거뒀다. 또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는 화학공장 및 탄약 공장도 초토화시키는 대단한 전과를 올렸다.



뉴스위크는 10일,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8월 6일 기습 공격하여 러시아 쿠르스크주의 수지시와 다른 영토들을 빠르게 점령한 바 있었으나 그동안 러시아군의 강력한 반격으로 잠시 물러났으나 우크라군이 재진격에 성공하면서 상당한 영토를 재탈환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전쟁연구소(ISW)도 9일자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8일 쿠르스크주의 돌출부 가장자리로 진격했으며, 특히 전투가 치열했던 지역으로 알려진 노보이바노프카 마을 북쪽의 방풍림을 완전히 점령했다”고 밝혔다.


뉴스위크는 이어 “코레네보 남동쪽과 수자 북쪽에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러 서부 화학 및 탄약공장 드론 공격]


우크라이나는 또한 “지난 8일밤부터 9일까지 러시아 서부 도시 툴라에 있는 화학공장에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CNN은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을 인용해 “알렉산스키 화학공장은 최소 13대의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 이후 폭발과 연기 구름이 발생했고 직원들은 대피했다”면서 “공격을 받은 화약 생산공장은 염산 방출로 주황색 연기를 내뿜고 있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또한 110kV 송전선이 손상되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CNN이 확인한 소셜미디어 영상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SBU 특수 작전 부대가 발사한 드론이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알렉산스키 화학 공장에 대한 공격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미국의 전쟁연구소(ISW)는 “알렉산스키 화학 공장이 러시아 국영 방위 대기업 로스텍의 자회사이며, 이 공장은 러시아 방위 산업 기지에 탄약, 화약 및 기타 제품을 생산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SBU의 한 소식통은 “이 공장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러시아 영토의 여러 시설에 대해 ‘포괄적인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러시아 군사 산업의 일부인 무기 저장소, 군사 비행장 및 기업이 파괴되면 러시아가 테러할 수 있는 능력이 감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내무부 고문인 안톤 게라셴코도 해당 공장에서 로켓과 무기 생산에 사용되는 소재를 생산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X에 공유했다 .


그러나 툴라 지역 주지사 드미트리 밀리아예프는 9일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의 밤샘 드론 공격이 실패했다”고 말했지만 화학 공장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 국방부도 “키이우 정권이 러시아 연방 영토의 시설에 대해 무인기 테러 공격을 수행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실패했다”고 밝혔다.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훨씬 많은 러시아, 치명적 손실봤다]


한편, 전쟁연구소(ISW)는 9일자(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군은 지난 9월과 10월에 러시아의 공세 작전이 강화된 기간 동안 약 1,500제곱킬로미터를 점령하면서 전차 200대 가까이, 장갑차 650대 이상을 잃었고, 사상자 80,000명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UK) 국방부 장관 존 힐리는 10월에 러시아 사상자가 ‘새로운 최고치에 도달했으며 러시아군은 10월에 하루 평균 1,345명의 사상자, 한달에 약 41,980명의 사상자를 냈다고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영국 국방부(MoD)는 우크라이나 참모본부의 데이터를 인용하여 이전에 러시아군이 9월에 하루 평균 1,271명의 사상자로 한달간 약 38,130명의 사상자를 기록한 바 있는데, 10월의 사상자수는 이를 넘어섰다“면서 ”러시아군은 지난 2개월 동안 약 80,110명의 사상자를 낸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미군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거의 20년간 작전을 수행하면서 입은 사상자보다 약 20,000명 더 많은 수치“라고 밝혔다.


네덜란드의 오픈소스정보업체인 오릭스(Oryx)의 설립자 제이쿱 야노브스키(Jakub Janovsky)는 ”러시아군은 9월과 10월에 전선 전체에서 전차 197대, 장갑차(APC) 661대, 100mm보다 큰 포병 시스템 65개를 잃었다“고 집계했다.


러시아군은 이러한 손실에 대한 대가로 지난 2개월 동안 우크라이나와 쿠르스크주 전역에서 총 1,517제곱킬로미터(서울시 면적 2.5배)를 점령하고 탈환했다. 러시아군은 지난 2개월 동안 하르키우주의 쿠퍄스크와 도네츠크주의 셀리도베, 쿠라호베, 불레다르 근처에서 공세 작전을 강화했으며 러시아군이 지난 2년 동안 진군한 것보다 약간 더 빠른 속도로 진군했다.


또한 러시아군은 최근 불레다르와 셀리도베를 점령했지만 아직 작전상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지 못했으며, 러시아군은 이 기간 동안 대부분의 진군을 열린 들판과 작은 정착지를 통해 이루었다.


물론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군에 대해 대대적인 반격이나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러시아 군은 작전상 상당한 이득을 얻을 수 있겠지만, 문제는 러시아군이 그러한 손해를 감수하면서 진격을 거듭한다면 러시아군은 곧 막다른 길에 다다를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일부 영토를 제한적으로 획득을 하기는 했지만 그러한 영토 점령을 위해 쏟아붓는 피해가 너무나도 크기 때문이다. 당장 병력도 모자라고 이젠 쏟아부을 군사물자조차도 갈수록 비어가는 상황이어서다.


이에 대해 ISW는 이전에 러시아 군이 2023년 10월 이후로 포크롭스크 지방에서만 최소 5개 사단 규모의 장갑차와 전차를 잃었다는 것을 나타내는 데이터를 관찰했다. 러시아 군은 우선 전선 지역에 많은 양의 장비를 축적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소련 시대의 전차와 장갑차 ​​재고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고, 또한 현재 장갑차 생산 속도가 너무나도 느리기 때문에 더 이상 투입할 장갑차가 고갈될 가능성도 상존한다.


이에 대해 미국 국방부 장관 로이드 오스틴은 지난 10월 31일, “러시아 군이 하루에 약 1,200명의 사상자, 즉 한 달에 약 36,000명의 사상자를 냈다”면서 “이 상태로 과연 전쟁을 지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ISW는 최근 러시아 군이 전선 손실을 대체할 만큼 충분한 병력을 모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징후를 관찰했다. 실제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11월 7일 발다이 클럽 연설에서 “러시아의 지속적인 노동력 부족과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이주민 의존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한 바 있으며, 이에 대해 ISW는 “러시아가 인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이주민들에게 러시아 군대에 입대하도록 강요하는 것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ISW는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러시아가 매일 1,200명 이상이 사상당하는 전쟁에 보충할 병력은 더 이상 준비하기 힘들 것”이라면서 “그리 안해도 전쟁자원으로 많은 인력들이 전쟁터로 끌려 감으로 인해 러시아는 산업인력 자체가 근본적으로 태부족인 상태”라고 지적했다. 결국 전투병력을 차출하기 위해 이젠 산업인력 부족으로 경제마저 올스톱될 수 있는 위기로 빠져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ISW는 “러시아의 군사블로거들은 불균형적으로 높은 인력 손실에 대해 계속 불만을 터뜨리고 있으며, 특히 극우 군사블로거들의 전쟁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푸틴의 미래에도 직격탄을 날릴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실제로 전 러시아 Storm-Z 강사이자 군사블로거는 지난 8일, “전투 인력을 훈련하는 데 최소 6개월이 걸리지만 러시아군 사령부는 그렇게 훈련시킨 전투 인력을 단순한 ’고기분쇄기‘에 갈아넣는 식으로 인해전술식 밀어붙이기에 투입하고 있다”면서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군의 보병 손실이 높은 것은 우크라이나 군대를 압도하려는 시도로 소규모 공격 집단을 여러 차례 연속적으로 보내는 러시아의 지속적인 전술 때문”이라면서 “이는 참으로 어리석은 전술”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군사블로거는 또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로 진군을 하기는 하지만 이러한 진군이 돌이킬 수 없이 소모된 자원(인적 및 물적)에 비례하지 않는 것 같다”고 결론지었다. ISW는 “이들 군사블로거들의 주장에 대해 크렘린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파병 北 전사들, 음란물에 중독됐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병사들이 온라인 음란물에 빠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칼럼니스트 기디언 래크먼은 지난 7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신뢰할 만한 소식통이 알려줬다”며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은 그전에는 인터넷에 제한 없이 접속할 수가 없었는데, 파병 후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게 되자 포르노에 푹 빠졌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이러한 주장을 쉽게 넘길 수 없는 것이 래크먼은 FT에서 오랜 시간 외교안보와 국제문제에 관한 기명 칼럼을 써온 저명한 언론인이기 때문이다. 다만 그는 자신의 엑스 계정에만 글을 올렸을 뿐, 기사나 칼럼에는 관련한 내용을 다루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방부의 찰리 디에츠 대변인은 “아무리 재밌게 들리더라도 러시아에 있는 북한 사람들의 인터넷 활용 습관이나 일과 외의 활동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면서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러시아의 군사 작전에 북한이 개입했다는 더 심각한 쪽에 집중하고 있다”며 “지금 우리의 가장 큰 관심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보다 중요한 지역 안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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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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