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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모스크바 직접 타격 미사일 개발한 우크라, 비상 걸린 크렘린 - 푸틴 겨냥한 미사일 직접 발사할 수 있다? 우크라의 자신감 - 우크라, 능력있는 미사일 생산, 충분히 가능 - Hrim-2미사일과 장거리 드론의 결합, 러시아에겐 위협적
  • 기사등록 2024-11-04 04: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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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겨냥한 미사일 직접 발사할 수 있다? 우크라의 자신감]


우크라이나가 자체적으로 개발에 성공한 중거리미사일을 전장에 실전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우크라이나도 이젠 모스크바의 크렘린궁을 직접 목표물 삼아 공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쟁의 흐름을 바꾸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2일, “우크라이나는 푸틴을 죽일 수 있는 미사일을 손에 넣을 예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모스크바만큼 먼 곳까지 타격할 수 있는 강력한 신형 탄도 미사일을 늦게나마 배치함으로써 까다로운 군사적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모스크바도 긴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이어 “우크라이나의 NATO 대표단 의장인 예호르 체르네프는 최근 우크라이나의 Hrim-2 미사일이 거의 실전 배치될 준비가 되었다고 밝혔다”면서 “우크라이나가 만든 미사일이 이제 러시아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날이 곧 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텔레그래프는 “우크라이나가 실전배치에 들어간 Hrim-2탄도미사일은 약 500kg(1100파운드) 탄두를 500km(310마일) 까지 운반할 수 있는 단일 단계 고체 연료 탄도미사일로 우크라이나의 현재 최고 전장 로켓인 1970년대 빈티지 토치카보다 훨씬 더 발전된 것”이라면서 “사거리면에서만 본다면 미국의 사거리제한 에이태큼스나 영국의 스톰 섀도우(역시 사거리제한)를 훨씬 넘어서며 러시아의 이스칸데르에 견줄만 하다”고 밝혔다.


현재 Hrim-2의 시거리는 우크라이나가 점령중인 러시아 영토 쿠르스크에서 발사한다면 모스크바를 직접 타격할 수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에서 모스크바까지의 거리는 535마일(860km)이고 쿠르스크에서 모스크바까지의 거리는 325마일(520km)에 불과하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의 드니프로의 미사일 제조업체인 KB 피브덴네는 10년 동안 Hrim-2를 개발해 왔다. 러시아가 2022년 2월부터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확대하기 전까지는 우선순위가 낮았다. 개발 자금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Hrim-2 미사일 개발은 다시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그동안 러시아의 집중 폭격 대상이 될 것을 우려했지만 현재까지 Hrim-2 미사일은 성공적으로 개발을 완료했고 시험발사까지 완료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8월, Hrim-2의 시험발사가 성공했다고 알린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더워존(The War Zone)은 지난 8월 27일, “젤렌스키 대통령이 Hrim-2의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발표했다”면서 “Hrim-2는 러시아의 이스칸데르와 매우 유사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워존은 이어 “작년에 당시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 올렉시이 레즈니코프는 우크라이나가 최대 620마일(1,000km)의 사거리를 가질 수 있는 새로운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지만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았다”면서 “우크라이나는 이미 최대 225마일(360km)의 사거리를 가진 넵튠 지상 발사 대함 순항 미사일의 지상 공격 파생형을 배치했으며, 점점 더 많은 장거리 가미카제 드론을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텔레그래프는 “Hrim-2는 우크라이나에 최초의 중거리 딥 스트라이크 능력을 제공하고, 가장 중요한 동맹국이 부과한 사거리 제한으로부터 우크라이나를 해방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그동안 미국, 영국,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에 수백 마일 떨어진 정밀 무기를 제공했지만, 이 세 나라는 모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부의 목표물에 이 무기를 발사하는 것을 확전을 이유로 금지해 왔다.


그런데 서방진영의 이러한 사거리 규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간 화력 불균형을 가져왔다. 러시아는 매달 수천 대의 드론과 탄도 및 순항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도시, 기지 및 산업 시설을 공격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주로 드론인 수십 개의 훨씬 가벼운 무기로 드물게 반격할 수 있었을 뿐이었다.


그래서 젤렌스키와 다른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미국, 영국, 프랑스에 외국 무기를 사용한 심층 타격 제한을 해제해 달라고 간청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런데 Hrim-2를 사용하면 우크라이나는 허가를 요청할 필요가 없다. 모스크바를 넘어서 러시아 목표물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타격에 대한 유일한 제한은 생산 속도이다.


[우크라, 능력있는 미사일 생산, 충분히 가능]


그렇다면 우크라이나는 Hrim-2 미사일을 얼마나 빨리 만들어낼 수 있을까? 이 문제에 대해 우크라이나 당국은 입을 다물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당국은 물론이고 서방진영도 Hrim-2 미사일의 속도감있는 생산을 최대한 지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도이체벨레(DDW)는 지난 9월 9일, 영국의 군사 분석가이자 전직 영국 군사 정보 장교인 프랭크 레드위지의 발언을 인용해 “우크라이나는 확실히 러시아와의 전쟁에 필요한 충분한 양의 로켓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전쟁 전에는 확실히 세계 10대 우주 강국에 들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하며, 실제로 로켓 미사일 등을 만드는 데 전문성이 있다”고 밝혔다.


프랭크 레드위지는 이어 “예를 들어, 엘론 머스크가 가장 좋아하는 로켓은 자신의 로켓을 제외하고 우크라이나에서 만든 제니스”라며 “이런 종류의 기술에 있어서 우크라이나인을 과소평가하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눈여겨 볼것은 Hrim-2 미사일이 실전배치를 시작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러시아는 대대적으로 긴장하게 될 것이고, 동시에 러시아의 방어전략도 대폭 수정되어야 할 것이라는 점이다. 사실 그동안 러시아는 내륙 깊숙한 곳까지 우크라이나군이 공격해 올 수 없다는 점을 이용해 주요 군사목표 대상이 될만한 것들을 내륙 깊숙한 곳으로 이동배치해 왔다. 또 그러한 군사적 가치가 있는 장소들에 대해 방공망 등의 보호장치도 별로 하지 않았다. 공격당할 염려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젠 크렘린궁을 포함한 모스크바의 주요 목표물도 방어에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게 됐다.


텔레그래프도 “Hrim-2가 최전선 부대에 도달하기 시작하면서 러시아 내부의 목표물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더 많고 더 파괴적인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러시아 비행장, 공장 또는 정유 공장을 폭파하면 러시아 공습을 억제하고, 러시아군에 대한 중화기 공급을 점차적으로 줄이며, 광범위한 러시아 경제를 압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텔레그래프는 또한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은 젤렌스키를 제거하려는 러시아의 여러 시도에 대한 보복으로 개인적으로 그를 겨냥한 공격 가능성에 직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Hrim-2미사일과 장거리 드론의 결합, 러시아에겐 위협적]


중요한 것은 Hrim-2가 본격적으로 실전배치가 이루어질 경우이미 개발에 성공한 장거리 드론 팔랴니치아(Palyanytsya)와 결합해 융합 공격을 가한다면 상당한 파괴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8월말, 국가 독립기념일을 기념하는 연설에서 팔랴니치아 드론과 관련해 “우리의 새로운 무기의 최초이자 가장 성공적인 전투 사용이 이미 이루어졌다”면서 “일부 부품은 해외에서 들어오지만 설계와 전체 제조는 우크라이나에서 이뤄진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도이체벨레(DW)는 지난 9월 9일, “팔랴니치아에는 터보젯 엔진이 장착되어 있어 연소 엔진이 장착된 드론보다 속도가 훨씬 빠르며, 여러 유도 시스템도 장착되어 있다”면서 “팔랴니치아 전투 드론의 주요 목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사격을 가하고 있는 약 20개의 러시아 군 비행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러시아 군사기지들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600~700km 떨어져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는 “그동안 러시아가 깊은 후방 지역의 '성역(sanctuary)' 공간을 활용하고 있었다”며 “우크라이나군이 그동안 제한 조치 때문에 미국이 지원한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 미사일의 사거리 내 최소 250개의 러시아 주요 군사 목표물 가운데 20개만을 타격할 수 있었다”고 추정했다.


일단 팔랴니치아의 비행가능거리가 중요한 데 이에 대해 AP통신은 “팔랴니치아의 최대 사거리가 700km(430마일)로 에이태큼스(ATACMS)와 비슷한 수준임을 암시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에이태큼스의 경우 사거리를 대폭 제한해 제공하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우크라이나는 미국이나 영국이 에이테큼스나 스톰섀도우의 사거리 제한을 풀어주지 않더라도 팔랴니치아 장거리 드론과 Hrim-2 미사일을 잘 혼합해 공격에 사용할 수 있다면 엄청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에서 앞으로의 우크라이나가 행하게 될 대반격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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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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