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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경공모 대포폰' 추정 유심카드 53개 확보 분석 - 드루킹 일당 '아지트' 조사서 휴대전화·유심 등 발견 - 유심 카드 53개, 경공모 회원 추정 닉네임 적혀있어 - 댓글 조작 범행 '대포폰' 의심…인적사항 먼저 확인
  • 기사등록 2018-07-11 16: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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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득신 특별검사보 등 수사팀 7명이 10일 오후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 1층 현장 쓰레기더미 안에서 발견한 휴대폰 21대와 유심칩을 발견해 공개 했다. 특검팀은 건물 내부 구조와 출입 동선뿐 아니라 서울로부터의 이동 시간 등을 따지고 현장 사진과 영상 등 증거자료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사진= 특검팀 제공) 【서울=뉴시스】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이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 김모(49)씨가 사용한 사무실에서 발견된 유심(USIM·사용자 개인정보 등이 저장된 장치) 카드 53개를 집중 분석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 유심 카드가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범행에 쓰였을 것이라는 강한 의심을 품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박상융 특별검사보는 11일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수사 상황을 설명했다. 


특검팀은 전날 경기 파주 소재 느릅나무 출판사를 현장 조사했다. 일명 '산채'라 불린 느릅나무 출판사는 드루킹이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사무실이자 사실상 아지트로 사용된 곳이다. 특검팀은 범행 현장 확인 차원에서 조사를 실시했다.


특검팀은 조사를 벌이던 중 출판사 건물 1층에서 쓰레기더미 안에 담긴 휴대전화 21대와 유심 카드 53개를 발견했다. 그 중 유심 카드 53개는 고무줄로 묶여 종이상자에 넣어진 채 쓰레기봉투 안에 담겨 있었다고 한다. 


특검팀은 이 자료들이 쓰레기봉투 안에 담겨 있던 점에 비춰 소유권이 포기된 상태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출판사가 입주한 건물의 주인으로부터 임의제출 형식으로 유심 카드 등 자료를 확보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유심 카드는 신용카드 크기의 플라스틱 카드로, 발견 당시 칩은 빠져있는 형태였다. 특히 카드 53개에는 경공모 회원들로 추정되는 닉네임이 일일이 적혀있었다고 한다. 카드마다 개별적으로 부여된 일련번호가 적혀 있어 가입자의 인적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게 특검팀 측 설명이다. 


특검팀은 특히 경공모 회원들로 추정되는 닉네임이 이 카드에 적혀있던 점에 주목하고 있다. 드루킹 일당이 댓글 조작 범행에 사용한 대포폰에 사용된 것으로 의심하는 것이다.  


드루킹 일당은 댓글 조작 범행에 이른바 '킹크랩' 프로그램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드루킹 일당은 이 프로그램과 휴대전화를 연동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카드에 적혀진 일련번호를 확인함으로써 가입자 명단을 먼저 확인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적사항이 밝혀지면 소환 조사 등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박 특검보는 이 유심 카드와 관련해 "댓글 조작 범행에 어떻게든 사용됐을 것이라고 강하게 추정하고 있다"며 "분석에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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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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