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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中 ‘사회적 분노’ 급속 확산, “중국 대격변 시기 올 수 있다!” - RFA “중국 인민들의 집단적 봉기 가능성!” - 中 인민들의 의식구조 대변화, 시진핑식 통제로 봉쇄 불가능 - 금기사항이었던 ‘공산당 타파', 이젠 벌어질 수 있다!
  • 기사등록 2024-09-02 04: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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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중국 대격변 시기 올 수 있다!”]


올해가 중국 역사에 있어서 대격변의 시초를 여는 한 해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먹고사는 문제에 부딪친 중국 인민들의 집단적 봉기가 결국 터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30일(현지시간) “경기침체로 인해 시진핑 반대론자들이 폭증하면서 2024년이 중국 사회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보도해 주목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도 “중국 내에서 최근 늘어나기 시작한 집단 시위들이 중국 사회의 모든 불만을 표출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 맞다”면서 “이는 중국 당국의 감시와 사이버 통제 때문인데 이로 인해 시위가 고립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짚었다.



그런데 미국의소리(VOA)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사회적 화산’이 끓어오르고 있다”면서 “시진핑 리더십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가 무너지고 중국 사회 전체에 대한 비관론이 확대된 것이 주된 이유”라며 좀 더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여기서 ‘사회적 화산“이란 대중들의 분노가 얼마나 결집되었는지, 또 그러한 분노의 화산이 폭발할 가능성은 있는지 등을 체크하는 것으로 하버드 대학교 사회학자 마틴 킹 와이트와 스탠포드 대학교의 빅 데이터 차이나 공동 설립자인 스콧 로젤이 베이징대학교의 중국국가상황연구센터(RCCC)와 협력하여 시행하고 있다. 이 결과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발표된다.


이 조사는 지난 20여년간 중국 사회의 변화 추세를 모니터하는 훌륭한 지표가 되어 왔는데 지난해에도 온라인을 통해 조사가 진행됐다.


그런데 조사 결과는 사뭇 충격적이었다. 우선적으로 10여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중국 빈곤의 주요 원인을 개인의 능력부족이나 노력 부족, 질 낮은 교육 때문이라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었지만 최근에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중국 사회의 구조적 책임이 사회 빈곤의 주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기회의 불평등‘이 가장 많은 이유로 지목됐고 교육여건의 불평등, 불공정한 경제구조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중국내 부유층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서 개인의 능력 등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되지 않은 반면 좋은 인맥, 불공정한 경제 구조 등 같은 구조적 요인을 더 많이 지목하고 있었다.


중요한 것은 중국 인민들의 의식구조가 차츰 개인이 아닌 사회구조가 자신의 앞길을 가로막는 주요 요인이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고, 그러한 비율이 급증했다는 것은 그만큼 ’사회적 분노‘가 켜켜히 쌓이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VOA는 ”중국 인민들의 의식이 이렇게 변화되고 있는 것은 놀라울만한 일로 물론 당장 사회적 화산이 폭발할 것이라 진단할 수는 없지만 불평등과 불공정에 대한 분노들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화산‘의 폭발 가능성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中 인민들의 의식구조 대변화, 시진핑식 통제로 봉쇄 불가능]


이런 상황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지금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진핑의 사회통제 시스템이 과연 중국 인민들의 ’사회적 분노‘를 통제할 수 있을 것인자의 여부다.


사실 중국 내에서 가장 눈여겨볼 집단은 역시 젊은 세대다. 이들은 어려서부터 ’시진핑의 전사‘로 양육된 이들이다. 날이면 날마다 시진핑에 대한 우상화 교육과 함께 중국이 세계를 지배하게 될 것이고 중국이 세계속에서 우뚝선 나라가 될 것이라는 교육을 지속적으로 세뇌받아 왔다. 그리고 이들이 성장해 가면서 실제로 시진핑의 가장 큰 지지세력이 되었다.


그런데 이들이 사회 일선으로 나설 시기가 될 무렵부터 중국 경제는 급전직하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대학을 졸업하면 좋은 직장 들어가서 부유한 중국을 마음껏 누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동안 학교에서 배웠던 것과는 완전히 달랐다. 당장 취업도 안 되고 사회에서 버티기조차 쉽지 않았다. 그래서 나온 말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누워 있는다‘는 탕핑(躺平)이다. 이는 아예 중국 시회에 적응하기를 거부하거나 포기했다는 것을 뜻한다.


중국 사회에서 이러한 자포자기 문화를 한 눈에 보여주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속칭 ‘계란 깨기(관단·摜蛋)’라는 카드 게임익다. 이 게임은 지금 공무원이나 대기업 사원 뿐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그 유행이 들불처럼 퍼지면서 관영 언론이 사회적 ‘독(毒)’이라고 비판하고 있지만 뚜렷이 통제할 명분이 없어서 그저 쳐다 보고만 있을 정도다.


동부 연안 장쑤성 화이안에서 처음 시작된 이 ‘관단’이라는 게임은 현지 사투리로 ‘깨다’는 뜻의 ‘관’과 ‘달걀’을 의미하는 ‘단’을 합쳐서 만들어진 이름이다. 그런데 관단, 곧 ‘계란 깨기’는 게임 참가자가 손에 쥔 카드를 판에 던진다는 데에서 유래했다. 통상 4명이 각각 2명씩 팀을 구성해 게임을 한다.


이에 대해 베이징시 산하 관영 베이징청년보는 최근 3일 연속 관단의 폐해를 비판하는 기사를 실었다. 공무원들이 모여 관단을 즐기는 것이 부패를 일으키는 ‘독 폭탄’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서 공무원들을 거론한 이유는 관단 놀이 단속을 우선적으로 공무원부터 하겠다는 취지로 읽혀졌다.


그런데 중국 당국이 이 관단을 심각하게 보는 것은 젊은 층들이 탕핑 문화의 일환으로 이 게임을 즐긴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베이징청년보는 “관단은 코로나19 이후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자포자기식 ‘탕핑 문화’의 새로운 변종”이라며 “노력하려는 열정은 게임에 빠져 사라지고, 적극적인 의지는 오락에 심취해 잃어버렸다”고 비판했다.


이렇게 한때는 시진핑의 핵심 지지층이었던 젊은이들이 탕핑에 빠져 있다는 것은 이미 시진핑에 대한 충성은 물론 더 이상 시진핑을 지지하지 않는 세력으로 돌아섰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그 배경에 사회적 자원의 불공정한 분배와 기회의 불평등이 자신들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고 판단하면서 자신감과 희망을 잃어버렸다는 것은 중국 공산당에게도 심각한 위협이다.


시진핑은 이들 젊은이들에게 농촌으로 돌아가 일이라도 하라고 말하지만 이 청년들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 그러면서 탕핑을 하는 사회 불안세력으로 이들이 커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시안의 임대주택에서 닝시 출신의 한 젊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되는 일이 있었다. 그동안 공무원 시험을 포함해 여기저기 취업을 위해 부지런히 노력했지만 반복적으로 실패하면서 결국 최악의 선택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 뉴스는 수많은 젊은이들의 마음을 슬프게 만들었고 그들의 사회에 대한 분노와 불만을 다양한 방법으로 서로 나누는 계기가 되었다. VOA는 “이러한 사회적 분노들이 켜켜히 축적된 분노의 화산이 언제 한꺼번에 터질지 모른다”면서 “과거 권력과 부유층이 가진 자원의 상당 부분을 이들 젊은이들에게 나눠주지 않으면 사회 불안의 대폭발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 분석했다.


VOA는 이어 “중국 대학생이나 청년이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잃으면 기껏해야 반듯이 누워있는 퇴폐적인 청년이 될 수 있다”면서도 “문제는 청년들이 단지 누워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라 지적한 후 “국가와 사회 전체에 대한 신뢰가 없어지면, 다시 말해 국가가 신뢰를 잃으면 사회 전체의 정서와 국민의 정신, 도덕에 큰 변화가 생기고, 결국 사회 극단주의 사건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관련해 VOA는 중국의 고위 언론인인 샤오린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 사회가 극단주의로 흐르게 되면 이는 의심할 여지없이 중국의 국가 운명과 국가 전체의 미래에 큰 비극이 될 것”이라며 “오늘날 중국의 밑바닥에서 일어나는 슬픈 일들은 중국 사회 전체에 공명을 일으키면서 큰 반향을 일으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 지적했다.


샤오린은 이어 “이러한 사회적 위기는 단순히 통치자의 위기를 넘어 중국이라는 국가에 미래가 없는 상황으로 번져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VOA는 그러면서 “약 10년 전, 일부 선견지명 있는 학자들은 중국이 퇴행 과정에 진입했으며 향후 10년 동안 매년 그 정도는 심해질 것이라 경고했다”면서 “지금까지 이러한 사회적 퇴행은 일반 사람들의 심리에 비관적이고 불안한 변화를 가져왔다”고 짚었다.


[금기사항이었던 ‘공산당 타파, 이젠 벌어질 수 있다!]


사실 중국이라는 나라는 ’공산당의, 공산당에 의한, 공산당을 위한 국가‘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공산당은 인민위에 군림하는 것을 당연시했다. 이를 위해 공산당은 인민을 통제하고 또 억압해 왔던 것이다. 그 인민들은 공산당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런 공산당 중심의 사회는 일부 공산당 엘리트들과 그들과 협력하는 가신그룹들간의 적당한 타협과 부패로 이익집단을 구성하게 되는 것이고, 이들이 결국 중국의 권력자로 군림하면서 인민들을 하급 부하로 부려먹는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대신 공산당은 인민들에게 먹고 살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그 대가는 자유의 속박이었던 것이다. 그러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당연히 인민들은 공산당 관료들과 싸우지 않는다는 사고방식이 자리잡게 됐다.


이렇게 말도 안되는 불합리한 시스템이 그동안 중국 사회를 감싸고 있었고, 그 어느 누구도 이러한 체제에 대항하려 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중국인들은 불공정에 대해 매우 넒은 관용심을 가지고 있다. 으레 사회가 다 그렇고 그런 곳이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중국인의 심리를 VOA는 ’사회적 화산‘과 비교했다. 사회적 고용이 상대적으로 충분하고 경제가 번영하는 시기에는 모두가 낙관적인 경향이 있는데, 이는 “화산 고요기”이다. 그러나 중국인민의 불만이 제도와 기득권에 향하기 시작하면 사회는 점차 혼란의 시기로 접어들게 될 것이다. 억압받는 사람들이 인구의 상당 부분으로 확대되고 충분히 강한 공감력을 갖게 되면 화산 폭발의 조건이 무르익게 된다.


VOA에 따르면 오늘날의 중국은 계급 상승은 말할 것도 없고 생존조차 힘든 시기로 접어들었다. 이러한 사회적 구조변화는 중국 인민들의 심리적 충동을 유발하면서 사회적 행동에 변화를 가져오게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런 사회에서는 우선적으로 형사사건이 대폭 증가하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사건들을 보면서 인민 대중들은 그 마음 속에 더욱 더 큰 분노의 마음을 품게 될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누군가가, 아니면 어떤 사건이 분노를 폭발시킬 수 있는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사회적 분노의 화산은 폭발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 성향을 인지한 중국 공산당과 시진핑 주석이 인민들의 사회적 화산 폭발을 대비하기 위해 반간첩법을 포함해 다양한 인민감시체제를 더욱 굳건하게 펼쳐나가고 있지만 과연 그러한 시진핑식 사회 통제가 인민들의 분노를 언제까지 억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 2022년의 A4백지시위나 상하이에서의 코로나 팬데믹 통제에 시민들이 각 가정에서 냄비를 두들기면서 강력하게 반항했던 그 모습들은 시진핑의 어떠한 통제도 결국 허물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과연 그 날이 언제일까? VOA는 그러한 ’사회적 화산‘ 폭발 시기가 그리 멀지 않았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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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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