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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마지막 희망마저 사라진 中경제, 저가상품 소비마저 줄었다! - 테무 모회사 핀둬둬, 실적 부진에 시총 73조원 증발 - 투자자들을 놀라게 한 판둬둬의 추락, 중국 경제에 적신호 - 내수마저 부진하다면 중국 경제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
  • 기사등록 2024-08-28 11: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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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 모회사 핀둬둬, 실적 부진에 시총 73조원 증발]


중국 경제를 그나마 지탱해주던 저가의 전자상거래 기업들마저 실적 부진으로 급추락을 하면서 중국 경제의 마지막 희망마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한마디로 중국 경제에 사실상 회복 불가능의 빨간 경고등이 켜진 것이다.



블룸버그는 27일(현지시간) “중국 상거래업체 테무(Temu)의 모기업인 핀둬둬(PDD)의 2분기 실적이 지극히 부진했는데, 이는 경제 불황으로 가장 접근하기 쉬운 상품에 대한 수요마저 타격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소비의 마지막 남은 희망마저 빠르게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블룸버그는 이어 “중국 경제의 건전성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경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26일 Temu의 소유주인 핀둬더(PDD)는 이례적으로 우울한 전망으로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면서 “최근 중국의 경기 침체기에 저가 상품으로 시장의 사랑을 받았던 이 전자상거래 업체는 예상치를 하회하는 매출도 발표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핀둬둬의 미국 예탁증서는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29% 폭락했는데, 이는 2022년 10월 이후 최대 낙폭이었다. 이로 인해 시가총액이 550억달러(약 73조3900억원)나 증발했다. 가까운 라이벌인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와 JD닷컴도 홍콩에서 약 4% 하락하며 그 뒤를 따랐다.


문제는 2분기 실적도 부진한데 향후 사업 전망은 더 어두울 것이라는 점이다.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탓이다. 핀둬둬의 2분기 매출은 971억위안(약 18조원)으로 시장 평균 예상치인 1000억 위안을 밑돌았다. 순이익은 320억위안으로 시장 예상치 275억위안을 웃돌았지만, 외형 성장에 실망감을 만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런데 실적 발표 후 열린 브리핑에서 첸 레이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은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더욱 키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블룸버그는 “레이 CEO가 경제 성장 둔화에 따라 매출과 이익이 불가피하게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무려 8번 이상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레이 CEO는 이어 “우리는 소비자 수요 변화, 경쟁 심화, 글로벌 환경의 불확실성 등 많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바이트댄스의 틱톡이나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 등과 예산에 민감한 쇼핑객을 대상으로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 같은 성장세를 계속 유지하기 힘들다고 본 것인데, 사실상 핀둬둬의 미래가 더 불확실하다는 점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큰 실망감을 안겨줬다.


[투자자들을 놀라게 한 핀둬둬의 추락, 중국 경제에 적신호]


사실 중국에서 저가상품을 주로 판매하는 핀둬둬의 실적 부진은 글로벌 투자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핀둬둬가 오랫동안 중국 '소비자 다운그레이드'의 주요 수혜자로 여겨져 왔으며, 전례 없는 경제 변동성 시기에 비용에 민감한 쇼핑객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중국내 핀둬둬와 해외의 테무 브랜드를 통해 저가 전략을 펼쳐왔기 때문”이라 짚었다. 블룸버그는 그러면서 “핀둬둬의 실망스러운 성적표는 가장 최근에 포착된 중국 경제의 적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런데 중국 경제의 위험신호는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26일 세계적인 딤섬 전문 체인으로 가장 인기있는 레스토랑 브랜드 중 하나인 딘타이펑은 베이징 등 지역 매장 14곳의 영업을 오는 10월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영업 부진이 그 이유다.


스타벅스 또한 2분기 중국 매출이 14% 급감했다. 이에 대해 조슈아 크랩(Joshua Crabb) 로베코 홍콩(Robeco Hong Kong) 아시아 태평양 주식 책임자는 “가장 큰 문제는 중국 소비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소비가 약해지면 경제에는 확실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스타벅스와 딘타이펑이 그래도 ‘품위있는 브랜드’로서 오랫동안 불안정한 중국 내 소비심리와 씨름해 왔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핀둬둬의 이번 실적은 한마디로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진다.


경기 침체로 현금이 부족한 중국 소비자들이 명품 브랜드를 버리고 저가형 대안을 찾는 현상이 수년간 지속한 상황에서 저가 상품의 대명사인 핀둬둬마저 사업을 어둡게 본다는 건 실물 경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구글 엔지니어였던 콜린 황이 설립한 핀둬둬는 지난 몇 년간 저렴한 가격과 공격적인 지방 확장, 게임과 같은 요소를 플랫폼에 결합하여 알리바바와 JD의 시장 점유율을 빼앗아 왔다.


핀둬둬는 이러한 성장 공식을 지난 2023년 슈퍼볼 기간에 글로벌 이커머스 할인 앱 Temu를 출시하면서 미국내에서 쇼핑 열풍을 일으켰다. 그러면서 한동안 미국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 중 하나이기도 했다. 이런 열풍은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로 인해 핀둬둬의 시장가치는 2022년 코로나 사태 이후 저점 대비 무려 6배나 상승하여 설립자인 콜린 황을 중국 최고 부호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그러한 기쁨은 딱 18일만에 사라졌다.


사실 핀둬둬의 성장은 화려한 대도시보다 당장 경제적으로 덜 풍족한 소비자들에 의해 이뤄졌다. 그러나 광범위한 일자리와 급여 삭감, 부동산 가격 급락을 배경으로 중국 소비자들이 이전보다 지출에 신중해지면서 저가 상품의 대명사인 핀둬둬마저 고꾸러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창 슈와 에릭 주는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은 더 이상 치열한 가격 인하로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 즉 약한 소비자에 직면했다”면서. “거시경제적 관점에서 볼 때, 소득 증가 둔화와 신뢰도 하락이 소비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점을 핀둬둬 주가 급락이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누적 소매 판매는 전년보다 3% 증가하며 코로나 팬데믹 이전 8%대 성장률에 비교해 봤을 때 눈에 띄게 저조하다. 2분기 중앙은행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래 소득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도는 코로나19 봉쇄가 가장 심했던 시기인 2022년 말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절반 정도가 고용 상황이 “암울하고 어렵다”고 답했다. 또 답변자의 3분의 2는 “더 많이 저축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하며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이와 관련해 첸 레이 CEO는 “소비자 행동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이는 창립 이래 매출을 끌어올린 저가 상품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라면서 “소비자들은 품질과 가치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보다 신중한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핀둬둬가 글로벌 경쟁 심화에 대처하기 위해 지출을 늘리면서 수익성이 낮아질 것이라고 밝히면서 하반기 실적 눈높이가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지난 6월까지 3개월 동안 10분기 만에 처음으로 매출이 감소한 핀둬둬의 실적과 함께 회사가 수익성이 감소할 것이라고 밝힌 건 향후 12개월 동안의 성장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는 고용 시장과 중국이 경제를 어떻게 이끌어나가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수마저 부진하다면 중국 경제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


분명한 것은 중국 내에서 내수마저 부진하다면 중국 경제의 희망은 완전히 사라진다는 점이다. 그것도 그나마 시장을 지탱해 주던 저가 시장마저 소비가 추락한다면 더 이상 할말이 없게 된다. 그만큼 중국 경제에는 치명적이라는 의미다.


실제로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월의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였다. PMI는 통상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국면을, 낮으면 경기 수축·위축 국면을 뜻한다. 그런데 중국의 PMI가 50을 넘어 활황상태에 돌입하려면 내수에 불이 붙든지 아니면 수출이 대폭 늘어나야만 한다.


그런데 중국 경제에서 내수의 비중은 기본적으로 작다. 실제로 GDP대비 40%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미국의 70%, 일본의 60%에 비하면 천양지차다. 그만큼 중국 경제가 국가주도 성장이었음을 뜻한다.


이런 상황에서 수출마저 서방국가들로부터 거센 저항을 받고 있다. 과잉생산을 통해 밀어내기식 수출을 해 온 탓이다. 그러니 수출도 꺾일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내수마저 부진하다면 중국 경제는 갈 길이 없어진다. 이것이 다 소위 ‘시진핑 경제’가 만들어낸 작품이다.


그렇다면 시진핑 경제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일까? 단 한 줄로 요약해 말하자면 ‘국민이 아닌 공산당이 중심이 된 경제’라서 그런 것이다. 국민이 배불리 먹고 살 수 있도록 하기보다 공산당이 모든 권력과 부를 장악하려다 보니 그런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그러니 중국 경제는 희망이 있을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경제를 살리는 길은 딱 하나다. 중국 공산당을 무너뜨리는 것, 바로 이 방법밖에 없다. 과연 그런 기적이 중국에서 일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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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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