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정신질환을 앓던 한국 국적 남성이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LA시내의 경찰본부 앞에 서 있는 LAPD 긴급 출동 차량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정신질환을 앓던 한국 남성이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LA경찰국(LAPD)은 "지난 2일 오전 11시쯤 LA 한인타운 내 사우스 그래머시 플레이스 400블록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한국 남성 양모씨가 경찰의 총격에 숨졌다"고 밝혔다.

당시 양씨는 부모의 요청으로 LA카운티 정신건강국(DMH) 직원들에 의해 정신과 치료시설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이를 거부했다. 양씨는 대화를 시도한 DMH 직원을 폭행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DMH의 지원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관문을 열자 거실에서 흉기를 들고 있는 양씨를 발견했고, 양씨가 경찰 쪽으로 다가오자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양씨는 현장에서 사망했고, 다른 부상자는 없다.

양씨는 한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했고,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족들은 경찰의 과잉 대응을 주장했다. 양씨의 아버지는 “경찰이 테이저건 같은 덜 치명적인 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었을텐데 총격을 가해야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LA한인회도 긴급 성명서에서 “LAPD 측에 당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당 경찰관들의 바디캠 공개를 적극적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