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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5-04 05: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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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이태성 기자 = 어린이날을 이틀 앞둔 3일 오후 중구 서울광장에서 진행된 행사 프로그램에 참석한 시민들의 모습


"부모님한테 어린이날 선물로 3D펜을 갖고 싶다고 이야기했어요. 펜으로 사과나 비행기를 만들고, 나중엔 건물도 만들 거예요!" "아이와 쇼핑몰에 가서 장난감을 사거나 맛있는 식사를 할 예정이에요"


어린이날을 이틀 앞둔 3일 낮 중구 서울광장에서는 나들이 나온 가족들과 점심을 먹으러 나온 직장인들로 북적였다. 이들은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서울페스타 2024' 행사에 참여하며 이른 연휴 분위기를 만끽했다.


기온 27도, 뜨거운 햇볕에 방문객 대부분은 분홍색 해치 얼굴이 그려진 '선캡'을 머리에 쓰고 있었다. 어른들은 종이로 만들어진 이 선캡을 직접 조립해 아이들의 머리에 씌어주기도 했다. 부모 옆에서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한 손에는 각양각색의 해치 모양 풍선이 들려있었다.


이날 어린이들에게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것은 분홍색 대형 해치 인형이다. 성인 키의 네 배쯤 돼 보이는 이 인형과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섰다. 아내와 함께 유모차를 끌고 온 한 남성은 차례가 돌아오자 어린 딸을 번쩍 안아 들고 인형 옆에 섰다.


행사장 한편에는 보라색, 하늘색 알록달록 장난감 공을 가득 채운 '볼풀'이 있었다. 체험객들은 볼풀 안에서 어른, 아이할 것 없이 어울려 놀고 있었다. 한 여자아이는 양손으로 자기 머리보다 큰 파란색 공을 위로 높이 던지며 밝은 웃음을 보였다.


이날 서울광장에서 만난 이들은 다가오는 어린이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이야기했다.


김지웅(7·경기 군포시)군은 "어린이날 선물로 3D펜을 받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며 "내일은 부모님과 함께 계룡산에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군이 어린이날 "울릉도에서 물고기를 보고 싶다"고 하자 옆에 있던 할머니는 웃음을 터뜨렸다.


이날 오후 열리는 댄스 대회에 딸이 출전해 서울광장을 찾았다는 이가희(33)씨는 "열두살 딸이 아이브(IVE) 앨범을 어린이날 선물로 갖고 싶다고 했다"며 "딸이 아이돌을 꿈꾸고 있어 어린이날에도 댄스 버스킹에 함께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초등교사노동조합이 최근 전국 초등 4~6학년 학생 7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은 '어린이날 당일 가장 하고 싶은 일'을 묻는 질문에 '갖고 싶던 선물 받기'라는 응답이 42%로 1위였다.


이어 '가족과 나들이 가기' 20%, '자유시간' 17% 등 순이었다.


다만 어린이날 비 소식에 아쉬움을 나타내는 이들도 있었다.


일곱살 아들과 함께 왔다는 손혜린(38)씨는 "이렇게 행사가 많으니까 비가 안 오면 종로나 한강에 가려고 했는데 비가 온다고 해 많이 아쉽다"며 "아이와 실내 쇼핑몰에 가서 맛있는 것도 먹고, 구경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5일 낮 12시 전후로 1㎜ 미만의 약한 비가 서쪽에서 시작되다가 점차 동쪽으로 이동하겠다고 예보했다. 5일 밤부터 대체휴일인 6일 오전에는 전국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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