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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4-18 05:4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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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체스터=신화/뉴시스]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2023년 10월4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담배를 살 수 있는 법적 나이를 2009년 이전 출생자로부터 시작해 매년 한 살씩 높여 최종적으로 영국 내 흡연이 완전히 사라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흡연을 막기 위한 영국 정부의 획기적 흡연 금지 계획이 리시 수낵 총리의 집권 보수당 내 일부 반대에도 불구, 16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첫번째 장애물을 통과했다.


수낵 총리가 지난해 발표한 이 법안은 2009년 1월1일 이후 태어난 사람에게 담배를 파는 것을 불법화한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영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금연 국가가 된다. 당국은 "영국 최초의 금연 세대"가 생길 것이라고 말한다.


'담배 및 베이프 법'으로 불리는 이 법에 따르면 올해 15세 이하의 어린이들에게는 절대 담배를 팔 수 없다. 2027년 시행을 목표로 하는 이 법이 시행되면 영국 사람들이 담배를 살 수 있는 법적 판매 연령은 결국 모든 인구에게 담배 판매가 불법이 될 때까지 매년 1년씩 높아질 것이다.


이 법안에는 아이들이 니코틴에 중독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값싼 일회용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하고, 맛을 제한하는 등 청소년 전자담배를 단속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영국에서는 현재 18세 미만의 사람들에게 담배나 담배 제품, 베이프를 파는 것이 불법이다.


법안은 16일 밤(한국시간 17일 새벽) 2차 독회를 찬성 383대 반대 67로 통과했다. 야당인 노동당이 법안에 찬성했지만, 보리스 존슨과 리즈 트러스 전 총리 등 집권 보수당 내 강경 자유주의 성향 의원들은 이 법안이 개인의 자유를 제한해 보수적 가치에 어긋난다고 비난하며 반대했다.


이 같은 영국의 계획은 저신다 아던 전 총리 시절 뉴질랜드가 제안한 유사한 정책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여겨졌지만, 뉴질랜드 새 연정은 올해 초 이 법안을 폐지했다.


영국의 흡연자 수는 1970년대 이후 3분의 2나 줄었지만 여전히 인구의 약 13%인 640만명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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