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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4-13 04: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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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이 공개한 미국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인스타그램 갈무리)


대만의 TSMC가 미국에서 반도체 생산 공장을 3곳에서 6곳으로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TSMC가 다수의 공장을 앞세워 미국의 대형 고객사 수요를 흡수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조만간 미국 반도체 보조금 지원 발표에서 구체적인 공장 추가 방안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12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미국 정부의 대규모 지원에 힘입어 미국 현지 반도체 공장을 당초 3곳에서 6곳으로 늘릴 가능성이 높다.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지역에 확보한 공장 건설 부지는 약 1100에이커(약 4452㎢)에 달한다. 이는 대만 신주과학단지 면적의 50%를 넘는다. 현재 TSMC는 이곳에 2곳의 공장을 건설 중이며, 앞서 공장 1곳을 추가로 지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미국 정부는 TSMC에 당초 예상한 50억 달러보다 2배 이상 많은 116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공장 설립 보조금은 66억 달러, 저리 대출 50억 달러로 이뤄졌다. 자국을 반도체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미국 정부의 의도에 부응해 TSMC도 현지 투자에 적극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TSMC가 추가 공장 건설로 엔비디아, 애플 등 현지 빅테크 수요를 대거 흡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삼성전자도 보조금 지급 발표 직후 또는 수일 안에 텍사스주 등에 추가 공장 건설 계획을 내놓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전자에 대한 보조금 지급 계획은 이르면 다음주 중에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건립 중인 텍사스주의 테일러 공장 외에 추가로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언론은 삼성이 테일러 공장과 또 다른 공장 외에도 패키징·연구개발(R&D)센터 등 4개 시설을 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보조금도 당초 60억 달러에서 70억 달러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저리 대출 금액은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삼성전자가 대출까지 원할 경우, 총 보조금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170억 달러에서 440억 달러로 미국 투자 규모도 대폭 늘릴 것으로 보인다.


TSMC가 미국 현지에 6곳의 공장을 운영하게 되면 오스틴과 테일러 공장 2곳만 갖춘 삼성전자는 빅테크들을 향한 첨단 반도체 수주 경쟁에서도 밀릴 수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공장 추가 건설이 불가피하다는 진단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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